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전용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마케팅 경쟁을 펼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이통3사는 LTE가 성숙기에 이른 시점에서 고가의 단말기를 중심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설 필요가 없다”며 “이통사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중저가 및 전용 스마트폰에 마케팅을 집중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통3사, 프리미엄보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마케팅 집중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비율은 3분기 기준으로 각각 74.8%, 91%에 이른다. KT도 LTE 가입자 비율이 70%대를 보이고 있다.

이통3사의 LTE 가입자는 충분히 증가해 더이상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갤럭시노트8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가입자는 이미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통3사가 마케팅비용을 늘릴 필요성이 크지 않다.

게다가 선택약정요금할인 상향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고 고가요금제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지원금을 통한 가입자 유치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이통3사는 중저가 및 전용 스마트폰 지원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는 10월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J7’의 6만 원대 요금제 기준 지원금을 30만 원에서 34만5천 원으로 올렸다. 갤럭시J7의 출고가는 39만6천 원으로 판매점에서 주는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실구매가 0원에 살 수 있다.

SK텔레콤은 LG전자 'X-300'을 공짜 스마트폰로 내놓았고 LG유플러스도 출고가 31만9천 원짜리 'LG스타일러스2'의 3만 원대 요금제 지원금을 24만5천 원에서 27만8천 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고가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대부분 한 통신사에서 높은 혜택을 받고 있어 지원금 등으로 번호이동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고가 단말기 지원금을 올리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고 수익만 훼손될 수 있어 중저가 및 전용 스마트폰에 마케팅을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