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국내 주요은행을 대상으로 채용추천제도 실태를 집중점검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1월 말까지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국내 14개 은행을 대상으로 자체 채용실태 점검결과를 보고받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배포한 기준에 따라 은행들은 채용추천제도를 운영하는지 여부와 이와 관련한 내부규정이 있는지, 서류전형과 면접 등 채용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자체점검한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등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여파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채용비리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려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각 은행의 자체 점검결과를 보고받은 뒤 채용과정에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금융권에서 발생한 인사청탁 등 채용비리를 신고할 수 있는 전담창구도 운영한다.
금융당국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공기업 등의 채용비리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