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가 신고리 5, 6호기 원전 건설중단 등과 관련된 우려의 해소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곽지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건설중단 찬성여론이 오차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지 않다면 신재생에너지 및 LNG 발전량 확대 기조 속에 중장기 요금인상없는 신고리 5호기와 6호기의 건설중단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 주가는 바닥, "신고리 원전 건설중단 우려 과도"

▲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뉴시스>


신고리 5호기와 6호기 건설과 관련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건설중단 반대여론이 40%, 찬성여론이 41%로 나타나 오차범위 안에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 연구원은 “한국전력 주가는 2013년 실적회복 이후 최저수준”이라며 “신고리 공론화위원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의 과도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인 만큼 발표가 된 뒤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고리 공론화위원회는 일반시민과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20일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한다.

한국전력의 3분기 실적도 주가반등에 힘을 보탤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영업이익 3조87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30% 줄어든 수준이지만 기존 시장예상치(2조842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3분기에 판매량이 호조세를 나타낸 데다 발전용 LNG 가격(원료비+공급비)이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곽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2017년을 바닥으로 2018년과 2019년에 실적을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며 “발전용 석탄의 개별소비세 인상뿐 아니라 2018년에 이뤄질 산업용 요금의 인상 등이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