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우산 아래 한게임 멤버 김범수 남궁훈 문태식 다시 모여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왼쪽)와 문태식 마음골프 대표.

카카오게임즈가 스크린골프업체 마음골프를 인수해 ‘카카오VX’를 출범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문태식 마음골프 대표는 한게임 창업동지였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사업에서 다시 힘을 합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 마음골프 통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사업 확대

카카오게임즈는 마음골프를 지분교환 방식으로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회사이름을 ‘카카오VX’로 변경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마음골프는 현재 스크린골프 2위 사업자로서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반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스크린골프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대형 상업화에 성공한 증강현실 분야의 선두주자”라며 “이번 인수는 카카오게임즈의 차별적 경쟁력을 위한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게임과 스포츠를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플랫폼에 접목해 e스포츠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남궁 대표는 “현재 e스포츠는 보는 e스포츠지만 앞으로 스크린골프처럼 대중들이 직접 즐기는 e스포츠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카카오게임즈가 직접 즐기는 e스포츠를 키워나가는 데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 즐기는 e스포츠로 발전은 나아가 대중의 건강과 연결되는 핼스케어산업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안에 카카오VX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한다.

◆ 다시 모이는 한게임 창업멤버들

이번 인수를 통해 이른바 ‘한게임 창업멤버’들은 다시 한 우산 아래 모이게 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삼성SDS를 다니다 한양대 앞에 PC방을 차렸고 이를 기반으로 1999년 한게임을 창업했다.
 
카카오 우산 아래 한게임 멤버 김범수 남궁훈 문태식 다시 모여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당시 김 의장과 같이 한게임을 창업했던 멤버가 남궁훈 대표와 문태식 마음골프 대표다. 남궁 대표와 문 대표도 역시 삼성SDS 출신이다.

문 대표는 당시 PC방 회원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궂은일은 남궁 대표가 맡았다.

이들이 만들었던 한게임은 이후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이 됐다. 남궁 대표는 NHN에서 미국법인 대표이사 등을 맡았으며 문 대표는 부사장까지 올랐다.

김범수 의장이 2007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갈라선 이후 남궁 대표와 문 대표도 NHN을 떠나야했다.

김 의장은 이후 카카오톡을 만들어 대성공을 거뒀고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합병하며 네이버의 라이벌 사업자로서 복귀했다.

남궁 대표는 현업에서 은퇴했다가 2015년 김 의장의 요청을 받고 복귀했고 문 대표도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