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건설의 일시적 중단으로 3분기부터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신고리 원전건설의 일시적 중단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 신고리 원전 건설중단으로 3분기 실적에 부담  
▲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두산중공업은 신고리 5, 6호기에 쓰이는 주기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2분기까지만 해도 관련 매출이 실적에 정상적으로 반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임시로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타격을 받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신고리 5, 6호기의 전체 계약금 2조3천억 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1조1700억 원가량을 받았다. 두산중공업은 건설이 백지화할 경우 1조1300억 원의 수주잔고가 날아가 3분기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110억 원, 영업이익 21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38% 증가하는 것이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2.8% 급감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수주했던 인도 석탄화력발전소와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의 착공으로 내년 실적을 늘릴 수 있지만 영업이익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