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고급차 브랜드인 크라이슬러 출신의 홍보전문가를 영입해 스포츠세단 스팅어 홍보에 힘을 싣는다.

27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북미법인은 5월8일자로 크라이슬러 홍보담당 출신 사드 쉐하브를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한다.

  기아차, 크라이슬러 홍보맨 영입해 스팅어 판매 힘실어  
▲ 사드 쉐하브를 기아차 북미법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
손장원 기아차 북미법인장은 27일 “쉐하브 부사장은 입증된 실적을 보유한 혁신가로 꼽힌다”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아차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판매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급차브랜드 출신의 새 홍보전문가를 영입해 스포츠세단 스팅어 판매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5월 말 국내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순차적으로 스팅어를 출시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출시해 고급차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한단계 더 높이는데 주력한다.

올해 스팅어를 시작으로 내년 K9 후속모델을 출시해 후륜구동 기반의 고급차 제품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아차가 2016년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선보인 대형SUV 콘셉트 모델인 ‘텔룰라이드’를 기반으로 한 양산차도 기아차 고급차 제품군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쉐하브 부사장은 포드에서 일하다 2009년에 크라이슬러그룹 홍보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슈퍼볼 광고인 ‘Imported from Detroit’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광고에 미국 힙합가수 에미넴을 등장시켜 미국 자동차산업이 부활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2011년 말부터 크라이슬러와 경차브랜드인 랜시아의 홍보담당을 맡았으며 2013년에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인 마세라티를 홍보했다.

기아차는 주력모델 노후화로 미국에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기아차의 1분기 미국판매는 12만7728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