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철하 CJ기술원장

고진영 기자
2017-04-05 08: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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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하 CJ기술원장 부회장.

    ◆ 생애

    김철하는 CJ기술원장 부회장이다.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재임하다 2017년 연말인사에서 자리를 옮겼다. CJ그룹의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와 식품계열사 연구개발 자문을 맡는다.

    그의 첫 직장은 CJ제일제당의 경쟁사인 대상이다.

    1952년 1월7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원(현 대상)에 입사해 제약사업본부장과 발효생산본부장을 역임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연구소 소장 겸 부사장으로 영입돼 바이오BU 부사장에 오르며 바이오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바이오사료총괄 부사장을 맡은 이후 바이오부문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김홍창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이 건강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대표이사 사장을 이어받았다. 경쟁사인 대상에서 영입된 지 4년 만이다.

    CJ제일제당이 공채 출신이 아닌 외부인사를 대표이사로 임명한 것은 이때가 최초다. 식품부문이 아닌 사업부문 인사가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은 것도 처음이었다.

    현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공백이 계속되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 CJ그룹 사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부문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CEO로 평가받는다. 대상그룹 시절부터 바이오사업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으며 CJ제일제당이 신소재와 바이오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활동

    △ 2016~2017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비비고 왕교자’는 2016년 12월 냉동만두 최초로 국내에서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했다.

    2016년 10월 누계기준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시장에서 40.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해태제과와 동원F&B, 풀무원이 각각 17.8%, 12.4%, 11.6%로 뒤를 잇고 있지만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가공식품 성장의 40% 정도가 2015년 4분기 이후에 출시한 제품에서 창출될 정도로 신제품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철하는 2016년 3월 미국에 ‘미국 식품 R&D 센터’를 마련하고 한식 글로벌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코스트코에 이어 2016년 9월 월마트에 입점하는 등 미국에서 판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도 B2B에서 B2C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매출의 14%는 해외에서 나온다.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라이신부문도 최근 적자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라이신이란 주로 돼지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아미노산을 말한다. 일본기업 아지노모토가 세계 최초로 생산을 시작했고 CJ제일제당이 세계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라이신 가격하락은 CJ제일제당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바이오사업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라이신 가격이 최근 5년 동안 하락추세를 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부터 라이신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CJ제일제당은 2016년 3분기 라이신부문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라이신사업 경쟁기업인 아지노모토가 라이신 생산을 줄이기로 한 점도 긍정적이다. 아지노모토는 최근 중장기 사업계획을 통해 라이신 등 기존 사료용 아미노산의 자체 생산비중을 낮추고 외주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사료용 아미노산의 이익비중 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의 가격회복 기조가 아지노모토의 이번 구조조정과 맞물려 이어지면서 올해 CJ제일제당의 라이신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3월 기준으로 아지노모토의 라이신 생산능력은 40만 톤으로 전세계 라이신 공급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생산능력은 52만 톤이다.

    △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매출 개선
    CJ제일제당은 2015년 내수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 8조1522억 원을 내 전년보다 10.7% 늘었다.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김철하가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2013년부터 2년 동안 수익성이 없는 제품을 없앤 덕분이다. 김철하는 “모든 분야에서 잘하기 위해 제품을 내놓기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키워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 4200여 개에 이르는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이 2015년 말까지 2000 개로 줄었다.

    △ 농가와 상생 경영
    2015년 3월 종자 관련 법인인 ‘CJ브리딩’ 법인 설립을 주도했다. CJ제일제당은 CJ브리딩을 통해 농수산 우수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종자의 품종에 대한 기초연구를 학계와 정부기관이 수행하고 CJ브리딩이 시험재배 단계의 연구개발을 맡는다. 그 뒤 농민이 종자를 널리 퍼뜨리고 재배하는 부분을 담당한다.

    CJ브리딩을 통해 국내 전략품종 선정 및 개발, 수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농가와 농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종자농업법인’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베트남 밀가루시장 진출
    CJ제일제당은 2014년 6천억 원 규모의 베트남 밀가루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1월 프랑스 아르케마사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세운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 공장에서 첫 제품 출하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 중소기업에 식품안전 노하우 전수
    2014년 2월 CJ제일제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비영리 재단법인인 식품안전상생협회를 설립해 CJ제일제당의 협력업체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에도 식품안전 노하우를 전수하는 작업을 이끌어냈다.
     
    김철하는 이 재단법인의 이사장도 직접 맡았다. CJ제일제당은 협회 연간 운영비인 12억 원을 전액 출연했다.

    △ 2013년 실적개선
    2013년 CJ제일제당이 2012년보다 43.9% 떨어진 영업이익 3455억 원을 내면서 실적부진을 해결하는 과제를 안았다.

    CJ제일제당은 2012년 영업이익 6155억 원을 냈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영업이익 4315억 원을 내면서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구조혁신과 투자집행이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했다고 평가받는다. 김철하가 2013년부터 식품사업 부문 내 가공식품 분야에서 실적이 좋지 않은 제품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2014년 영업이익률은 1년 만에 2.5% 포인트 늘었다. 투자규모도 2013년에 거의 마무리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 제약사업부문 분사, CJ헬스케어 출범
    2013년 9월 CJ제일제당 아래 있던 제약사업 부문의 매각설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라고 직접 강조했다. 대신 CJ제일제당에서 제약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2월 이사회를 열어 제약사업부문 분사를 의결했다.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은 2014년 4월 계열사인 CJ헬스케어로 공식 출범했다.

    △ 이재현 구속 뒤 CJ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참여
    김철하는 CJ그룹이 2013년 5월부터 실시한 비상경영체제에 참여해 그룹경영위원회 5인 가운데 한명이 됐다.

    이 위원회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당시 횡령, 탈세,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되자 이 회장의 부재에 대비해 CJ그룹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구로 만들어졌다.

    한 달에 2회 정도 회의를 열고 그룹 주요 현안을 결정한다. 비상경영위원회는 2017년 초에도 한 차례 회의를 했으며 2017년 4월 현재까지 계속 유지하고 있다.

    △ 바이오사업 매출 1조 원을 돌파
    CJ제일제당은 2010년 국내회사 가운데 최초로 바이오사업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김철하가 이끌던 바이오BU가 2년 연속 CJ그룹의 경영대상 격인 ‘온리 원 대상’에서 ‘연구개발 생산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CJ제일제당 실적.


    ◆ 비전과 과제

    김철하는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12월10일 베트남 미얀마에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드는 사료원료 '발효대두박' 공장을 완공해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같은해 12월8일에는 미얀마에서 업계 최초로 해외 유지(油脂) 공장을 완공하고 현지 식용유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트남 남부 붕따우성에 설립된 발효대두박 공장은 연간 2만6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CJ제일제당의 첫 해외 발효대두박 공장이다.

    베트남은 태국에 이어 동남아 2위 규모의 발효대두박시장으로 앞으로 10년 내에 발효대두박시장의 규모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현지 생산규모를 15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얀마 식용유 공장은 양곤에 조성된 틸라와 경제특구에 들어섰다. 대두유, 해바라기유, 팜유, 혼합유 등의 가정용 식용유 제품을 연간 2만 톤까지 생산할 수 있다.

    미얀마 식용유 시장은 약 1조3천억 원 규모의 대형 시장이지만 현지에서 직접 식용유를 생산하는 기업은 없었다. CJ제일제당 공장은 미얀마 최초의 자동화 현대식 유지 공장으로 식용유의 원료를 저장하고 혼합, 포장하는 공정 라인을 모두 갖췄다.

    CJ제일제당은 현지에서 식용유를 직접 제조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2020년까지 1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목표를 세워뒀다. 특히 미얀마 공장 완공을 계기로 현지 식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식용유 등의 소재식품뿐 아니라 가공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시장 확대를 위해 남부 제분공장도 증설했다. 이미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붕따우성에서 한 해에 밀가루 10만 톤, 튀김가루 등 프리믹스 1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분공장을 운영 중이다. 앞으론 북부 지역 진출뿐 아니라 동남아 인근 국가로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사료와 축산시장 공략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김철하는 사료 판매를 위해 사육용 병아리까지 공급하는 '글로벌 사료·축산 계열화 사업모델'을 앞세우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사료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의 사료시장 성장률은 연 평균 5%에 이른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사료시장의 평균성장률은 0.8%에 불과하다. 시장규모도 연간 약 4천만 톤으로 국내시장의 약 2배 규모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12월20일 인도네시아에 2개의 신규 사료공장을 완공했다. 중부 자바섬 바땅 지역에 있는 스마랑 공장은 양계·양어 사료 등 연간 약 26만 톤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고 중북부 칼리만탄 지역의 칼리만탄 공장은 양계사료를 연간 약 18만 톤 생산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이 2곳의 공장과 인도네시아 6곳, 베트남 4곳, 필리핀과 캄보디아 각각 1곳을 포함해 모두 12곳의 동남아시아 사료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2018년에도 4곳의 사료공장을 추가로 세워 공장 수를 모두 16곳까지 늘린다. 동남아시아 사료 생산규모도 2020년까지 현재보다 약 2배 확대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3월 미국에 냉동과 상온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식품 R&D센터'를 열어 글로벌 전략 품목인 냉동식품과 소스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식 기반 냉동식품 개발에 초점을 ?출 계획이며 냉동요리와 냉동스낵의 선진 제조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한식 제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철하는 미래먹거리인 식용곤충시장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식용곤충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식용곤충 연구를 시작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곤충식품이 낯선 만큼 아직 완제품시장보다 원료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곤충을 분말화하거나 농축하는 등 원료소재를 개발해 의약품, 사료 등 관련 산업체에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연구소에서 대량사육, 원료소재 개발 등 관련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개발을 마치면 사육농가에 기술을 전달해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식용곤충시장은 아직 100억 원 수준으로 걸음마 단계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까지 1014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50년 세계인구가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식용곤충이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목된다.

    김철하는 한식의 세계화에 관심을 보이며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류열풍과 한국음식을 ‘동반자적 관계’로 정의하며 2020년까지 CJ그룹의 해외식품부문 매출을 8조 원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2011년 6월27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중앙본부에서 이덕수 농협 대표(오른쪽)과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 평가

    대상그룹에서 미원사업 부문을 맡았으며 약 30년 동안 대상그룹에서 일했던 ‘대상맨’이지만 2007년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상그룹 시절부터 바이오사업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CJ제일제당은 신소재와 바이오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그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부분에 관한한 국내에서 최고의 CEO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 사업감각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사업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뚝심있는 경영스타일이 돋보인다. CJ제일제당 직원들에게 ‘악착같은 도전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중국공장 증설 등 공격적 경영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흘려 놓치지 않는 균형감을 들었다. 일에서 성과를 내려면 그 일을 놓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지론도 지니고 있다.

    2010년 10월 말 바이오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점을 인정받아 CJ제일제당 바이오사료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철하는 2007년 5월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장으로 영입된 뒤 CJ그룹의 바이오사업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수율을 개선했다. CJ제일제당은 그 뒤 바이오사업 매출이 매년 20%씩 성장했다.

    2011년 7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을 강화하면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된 뒤 바이오사업을 CJ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착시키는데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고 평가받았다.

    그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 생산을 결정하는 등 바이오사업을 대규모로 확충했다. 식품부문도 신선식품과 요리소재 등 각종 브랜드를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바이오사업이 생산공정과 판매를 모두 해외에서 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이라는 점에 관심을 보인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글로벌 곡물기업 카길과 제휴해 2014년 6월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에 라이신 공장을 세우면서 미국 라이신시장에 진출했다.

    연구 개발자 출신이지만 기업 경영감각이 뛰어나다. 2011년 기자간담회에서 관리자 출신보다 기업운영에 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최고경영자는 비전과 목표를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이 된 뒤 투자결정 과정에 들이는 시간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과 지역 식품기업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를 전국화하는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협력업체를 직접 찾아 멘토링을 제공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막걸리업체 ‘우포의 아침’과 제휴해 기존 월매출 1천만 원을 1억6천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2011년 동반성장 브랜드 ‘즐거운 동행’을 내놓기도 했다.

    2013년 1월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이 된 것은 2012년 CJ제일제당이 식품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7조 원을 넘기는 등 좋은 실적을 이끌어낸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2011년 하대중 전 사장이 물러난 뒤 2년 동안 대표이사 부사장체제를 유지하다가 2013년 1월 다시 대표이사 사장체제를 도입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2012년 중국과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하는 등 이 회장의 신임을 받는 복심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2013년 6월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을 때 서울중앙지방 검찰청 앞에서 이채욱 당시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당시 CJ 대표이사 등과 함께 기다렸다.

    이 회장이 2013년 7월 구속되면서 뒤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채욱 CJ 부회장(당시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전 CJ 사장(현 CJ그룹 고문)과 함께 CJ그룹 그룹경영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다. 2013년 10월 이관훈 전 사장이 CJ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룹경영위원회가 4인 체제로 재편됐다.

    이 회장이 구속된 뒤 직접 영업지역을 방문해 판매사원들을 만나면서 영업사항을 보고받고 직원들을 다독이는 등 실무적 부분을 보좌하고 뒤숭숭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CJ제일제당 대표이상 사장으로 취임한 후 추진했던 구조혁신과 투자집행이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장류, 스팸, 햇반 등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사업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끌어올렸다.

    경영을 세심하게 직접 챙기는 스타일이다. 

    2011년 5월 글로벌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 주말에 과장 이상 간부급 인사들이 모두 출근해 해외 원자재 거래시황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 째인 2011년 8월 23일 대구, 창녕, 남원, 진안, 부안, 서울의 사업장과 협력업체를 잇달아 방문했다.

    2013년 5월 CJ그룹이 실적부진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자 임직원 정규 출근시간을 오전 8시로 일제히 앞당기고 법인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대외활동도 열심히 한다.

    2012년 7월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미터와 200미터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에게 7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2014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에 방문할 때 동행한 경제사절단 105명에 포함됐다. 그 뒤 2015년 4월 박 대통령이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 국가를 순방할 때 동행한 126명에도 들어갔다.

    2015년 5월22일 CNN인터내셔널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CNN투데이’의 ‘한식혁명’ 리포트에 인터뷰 대상자로 참여해 CJ그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직접 홍보했다.

    인력도 직접 챙기고 관리한다. 

    2011년 9월 CJ제일제당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R&D) 잡 페스티발’ 채용행사를 연 뒤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평소 CJ제일제당 전직원들에게 직접 작성한 이메일을 2주에 한 번씩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용은 자신의 경영철학과 업계 현황, 세상사는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알려졌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8월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5 A FARM SHOW-창농·귀농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부터 전시부스 설명을 듣고 있다.<뉴시스>


    ◆ 사건사고

    △ 싸게 팔지 말라며 대리점 압박
    2016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CJ제일제당이 대리점에게 지정된 영업구역 바깥에서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할인판매도 막았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원을 부과했다.

    CJ제일제당은 대리점주들에게 ‘싸게 팔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각서를 작성하게 했다. 대리점에 출고된 주요 제품에 최초 출고된 대리점 이름이 담긴 비표를 별도로 기록·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를 감시했다.

    식품 대리점의 영업구역을 임의로 정한 뒤 해당 구역 밖의 마트 등에 상품을 납품하는 대리점에는 불이익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지역을 이탈한 물량이 발견된 경우 비표를 조회해 유출대리점을 색출했다. 적발된 대리점은 피해대리점에 보상하게끔 강제하거나 매출실적 강제 이관, 출고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목표를 설정해 이를 달성하지 못한 대리점에는 판매장려금 등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재고부담은 대리점에 떠넘겼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이렇게 얻은 이익은 8천억 원이다.

    CJ제일제당은 주력제품인 고추장 점유율이 2016년 상반기 월별점유율이 49.9% 수준이었지만 2016년 하반기 45.7%로 줄었는데 갑질논란이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수퍼들은 갑횡포 논란 이후 CJ제일제당의 제품을 공급받지 않고 대상과 풀무원 등의 제품으로 대체했다.

    △ 배합사료 가격담합으로 공정위 과징금
    2015년 7월 공정위는 국내 배합사료시장에서 가격담합을 한 CJ제일제당 등 11개 회사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773억34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11개 배합사료 업체는 2006년 10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배합사료시장에서 경쟁을 배제하기 위해 모두 16차례에 걸쳐 가축별 배합사료의 평균 인상과 인하폭, 적용시기를 놓고 담합했다.

    △ 의약품 리베이트 혐의로 공정위 철퇴
    2013년 2월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CJ제일제당의 의약품 5개 품목을 놓고 한달 동안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CJ제일제당은 2006년에서 2009년까지 의약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의료인 등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되면서 이런 제재를 받았다.

    △ CJ대한통운 지분 인수 논란
    2011년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해 지분을 20% 이상 매입한 점을 놓고 일부 주주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김철하는 2011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CJ대한통운 인수로 물류비 3천억 원을 절감하게 됐다며 시너지가 크다고 해명했다.

    ◆ 경력

    1977년 대상그룹에 입사했다. 1996년 제약사업본부장 이사를 거쳐 2005년 바이오사업총괄 중앙연구소장 전무를 맡았다.

    2007년 5월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소장 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CJ제일제당 바이오BU장 부사장이 됐다가 2010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료 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을 강화하면서 2011년 7월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2012년 12월 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2013년 7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뒤 발족한 그룹경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 1월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4년 2월 CJ제일제당이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 식품안전상생협회의 이사장을 맡았고 201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공동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14년 3월21일 CJ제일제당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때 분사가 의결된 CJ헬스케어에서도 곽달원 CJ 헬스케어 부사장과 각자대표를 맡게 됐다.

    2014년 10월 이해선 전 CJ오쇼핑 대표이사와 CJ제일제당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해선 대표가 식품사업부문장을 맡고 김철하 대표가 바이오, 사료, 소재식품 부문을 담당했다.

    2015년 3월부터 제29대 한국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 한국미생물학회 이사, 2016년까지 한국미생물학회 부회장을 맡았다.

    2016년 9월 CJ제일제당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11월 CJ기술원장에 임명됐다.

    ◆ 학력

    1970년 양정고등학교, 1975년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발효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4년 1월10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선정하는 ‘제3회 자랑스러운 자연대인’에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과 함께 선정됐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 한국경제신문 음식료 부문에서 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CEO’ 1위에 올랐다.

    2015년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올해의 CEO’ 13위에 올랐다.

    2015년 한국경제신문의 격주간 매체지인 '캠퍼스 잡앤조이'에서 실시한 '닮고 싶은 CEO' 제조업부문에서 여학생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톱5에 진입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11월19일 경기도 안성 팜랜드에서 열린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위한 대토론회' 전 미래농업전시회를 참관해 CJ부스에서 김철하 CJ제일재당 대표이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뉴시스>


    ◆ 어록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과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베트남에서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베트남 현지에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 뿐 아니라 유통 경쟁력을 전수할 기회가 될 것이다.“ (2016/09/09,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딘 라 탕 호치민시 당서기장, 레 반 코아 호치민시 부시장 등과 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베트남간 현지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미국의 선진 냉동기술을 발굴·개발해 국내에 전파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미국에 적용하며 한식 글로벌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R&D 역량 확보에 집중할 것이다. 글로벌 식품회사인 네슬레가 미국 등 전 세계 30여 곳에서 R&D센터를 직접 운영해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듯이, CJ제일제당도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식품 R&D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6/03/01,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Fullerton)에 냉동·상온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식품 R&D센터'를 구축하며)

    “한 학기 동안 문학, 철학, 예술, 역사에 관련된 강의를 들으며 경영에 필요한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력을 얻었으며 자기성찰의 계기가 됐다.” (2015/04/27, 제15기 서울대학교 최고지도자 인문학 과정(AFP)을 수료한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농협은 전국의 시·군·면 단위까지 가장 많은 유통망을 갖고 있다. 농협의 이 같은 유통망을 활용해 상생마케팅 참여를 확대하면 거기서 얻는 홍보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2015/03, 농협과 기업간 농산물 상생마케팅의 효과를 두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전년 대비 5% 증가한 47%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에 맞는 제품력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인수합병 또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2015/03/20, CJ제일제당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혁신은 거창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고민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브랜드와 제품을 성장시킬 수 있다. 차별화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제품혁신을 이끌어 달라.” (2014/07/28,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CJ그룹의 식품 글로벌에서 가장 큰 원칙은 한식의 세계화, 즉 한식의 총체적 가치와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알리고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K푸드 열풍을 일으키자는 것이다.” (2014/06/24,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식 세계화를 두고)

    “신입사원 때 세웠던 정직, 정확, 정성이라는 초심을 늘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2014/03/26, CJ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 대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든 분야에서 제품을 내놓으려고 하기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일부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 (2013/07/17, CJ제일제당 임원회의에서)

    “A부터 Z까지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식의 사업형태를 바꿔야 한다. 시장선도 제품,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한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자.” (2013/05/03, CJ제일제당 임원회의에서 당시 실적부진을 타개할 대책을 주문하며)

    “CJ제일제당은 이제 단순한 식품기업이 아니다. 바이오 식품 신소재를 바탕으로 2015년 매출 15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2013/01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다.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겠다.”(2012/08/06, 교육과학기술부와 CJ제일제당의 고졸 인재채용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사업을 확대하고 매출성과까지 이어지려면 ‘온리 원’적인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2012/07/20, CJ제일제당 임직원들과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를 극복할 방침을 논의하며)

    “정부가 물가억제 정책을 펼칠 때는 기업과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야 한다. 원가의 영향이 큰 농수산물 가격이나 환율은 개별기업이 제어할 수 없는 외부변수인 점을 감안해 시장기능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2/01/09,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가격억제 정책에 대해 의견을 밝히며)

    “한식의 세계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인의 식문화나 식습관, 입맛, 그들이 선호하는 음식 등을 연구해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일본인의 경우 대부분 생고기를 구워 양념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고기를 재우는 데 사용하는 우리의 양념장을 파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주부들은 조리하는 데 30~40분을 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이들의 식탁을 공략하기 위해서 짧은 시간 안에 조리할 수 있는 ‘즉석음식’과 ‘간편음식’을 개발해야 한다.” (2011/11/10,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제1회 아시아 식품포럼’에서 ‘한국식품의 세계화’를 주제로 발표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식품수요는 거의 성숙기에 접어들어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 매출액이 늘어난 것처럼 보여도 물량이 늘지 않는다. 식품기업이 한계에 이미 도달했을 때 미래에 성장하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식품기술이 가미된 바이오사업이라고 생각했다.” (2011/09/27, 한국경제TV 인터뷰에서)

    “CJ제일제당의 1기가 설탕과 밀가루 등 식품소재였다면 2기는 다시다와 육가공사업이다. 이제 바이오와 식품 신소재로 3기의 도약을 이끌겠다.” (2011/07/12,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은 기술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 (2011/05/26,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사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기술의 CJ제일제당’을 주문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 소재식품이나 내수시장의 포화로 성장이 더딘 가공식품에 비해 해외 바이오사업은 매년 20%가량씩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세계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2011/04/12,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산업 강화에 대해 한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원료 및 균주 경쟁력과 생산성에서 이미 일본 바이오기업인 아지노모도를 앞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다.” (2009/09/18, 중국 산둥성 랴오청시에서 열린 CJ제일제당 기자회견에서 바이오사업 투자확대 계획을 밝히며)
  • ◆ 경영활동

    △ 2016~2017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비비고 왕교자’는 2016년 12월 냉동만두 최초로 국내에서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했다.

    2016년 10월 누계기준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시장에서 40.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해태제과와 동원F&B, 풀무원이 각각 17.8%, 12.4%, 11.6%로 뒤를 잇고 있지만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가공식품 성장의 40% 정도가 2015년 4분기 이후에 출시한 제품에서 창출될 정도로 신제품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철하는 2016년 3월 미국에 ‘미국 식품 R&D 센터’를 마련하고 한식 글로벌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코스트코에 이어 2016년 9월 월마트에 입점하는 등 미국에서 판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도 B2B에서 B2C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매출의 14%는 해외에서 나온다.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라이신부문도 최근 적자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라이신이란 주로 돼지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아미노산을 말한다. 일본기업 아지노모토가 세계 최초로 생산을 시작했고 CJ제일제당이 세계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라이신 가격하락은 CJ제일제당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바이오사업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라이신 가격이 최근 5년 동안 하락추세를 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부터 라이신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CJ제일제당은 2016년 3분기 라이신부문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라이신사업 경쟁기업인 아지노모토가 라이신 생산을 줄이기로 한 점도 긍정적이다. 아지노모토는 최근 중장기 사업계획을 통해 라이신 등 기존 사료용 아미노산의 자체 생산비중을 낮추고 외주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사료용 아미노산의 이익비중 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의 가격회복 기조가 아지노모토의 이번 구조조정과 맞물려 이어지면서 올해 CJ제일제당의 라이신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3월 기준으로 아지노모토의 라이신 생산능력은 40만 톤으로 전세계 라이신 공급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생산능력은 52만 톤이다.

    △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매출 개선
    CJ제일제당은 2015년 내수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 8조1522억 원을 내 전년보다 10.7% 늘었다.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김철하가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2013년부터 2년 동안 수익성이 없는 제품을 없앤 덕분이다. 김철하는 “모든 분야에서 잘하기 위해 제품을 내놓기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키워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 4200여 개에 이르는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이 2015년 말까지 2000 개로 줄었다.

    △ 농가와 상생 경영
    2015년 3월 종자 관련 법인인 ‘CJ브리딩’ 법인 설립을 주도했다. CJ제일제당은 CJ브리딩을 통해 농수산 우수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종자의 품종에 대한 기초연구를 학계와 정부기관이 수행하고 CJ브리딩이 시험재배 단계의 연구개발을 맡는다. 그 뒤 농민이 종자를 널리 퍼뜨리고 재배하는 부분을 담당한다.

    CJ브리딩을 통해 국내 전략품종 선정 및 개발, 수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농가와 농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종자농업법인’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베트남 밀가루시장 진출
    CJ제일제당은 2014년 6천억 원 규모의 베트남 밀가루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1월 프랑스 아르케마사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세운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 공장에서 첫 제품 출하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 중소기업에 식품안전 노하우 전수
    2014년 2월 CJ제일제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비영리 재단법인인 식품안전상생협회를 설립해 CJ제일제당의 협력업체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에도 식품안전 노하우를 전수하는 작업을 이끌어냈다.
     
    김철하는 이 재단법인의 이사장도 직접 맡았다. CJ제일제당은 협회 연간 운영비인 12억 원을 전액 출연했다.

    △ 2013년 실적개선
    2013년 CJ제일제당이 2012년보다 43.9% 떨어진 영업이익 3455억 원을 내면서 실적부진을 해결하는 과제를 안았다.

    CJ제일제당은 2012년 영업이익 6155억 원을 냈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영업이익 4315억 원을 내면서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구조혁신과 투자집행이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했다고 평가받는다. 김철하가 2013년부터 식품사업 부문 내 가공식품 분야에서 실적이 좋지 않은 제품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2014년 영업이익률은 1년 만에 2.5% 포인트 늘었다. 투자규모도 2013년에 거의 마무리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 제약사업부문 분사, CJ헬스케어 출범
    2013년 9월 CJ제일제당 아래 있던 제약사업 부문의 매각설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라고 직접 강조했다. 대신 CJ제일제당에서 제약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2월 이사회를 열어 제약사업부문 분사를 의결했다.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은 2014년 4월 계열사인 CJ헬스케어로 공식 출범했다.

    △ 이재현 구속 뒤 CJ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참여
    김철하는 CJ그룹이 2013년 5월부터 실시한 비상경영체제에 참여해 그룹경영위원회 5인 가운데 한명이 됐다.

    이 위원회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당시 횡령, 탈세,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되자 이 회장의 부재에 대비해 CJ그룹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구로 만들어졌다.

    한 달에 2회 정도 회의를 열고 그룹 주요 현안을 결정한다. 비상경영위원회는 2017년 초에도 한 차례 회의를 했으며 2017년 4월 현재까지 계속 유지하고 있다.

    △ 바이오사업 매출 1조 원을 돌파
    CJ제일제당은 2010년 국내회사 가운데 최초로 바이오사업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김철하가 이끌던 바이오BU가 2년 연속 CJ그룹의 경영대상 격인 ‘온리 원 대상’에서 ‘연구개발 생산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CJ제일제당 실적.


  • ◆ 비전과 과제

    김철하는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12월10일 베트남 미얀마에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드는 사료원료 '발효대두박' 공장을 완공해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같은해 12월8일에는 미얀마에서 업계 최초로 해외 유지(油脂) 공장을 완공하고 현지 식용유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트남 남부 붕따우성에 설립된 발효대두박 공장은 연간 2만6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CJ제일제당의 첫 해외 발효대두박 공장이다.

    베트남은 태국에 이어 동남아 2위 규모의 발효대두박시장으로 앞으로 10년 내에 발효대두박시장의 규모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현지 생산규모를 15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얀마 식용유 공장은 양곤에 조성된 틸라와 경제특구에 들어섰다. 대두유, 해바라기유, 팜유, 혼합유 등의 가정용 식용유 제품을 연간 2만 톤까지 생산할 수 있다.

    미얀마 식용유 시장은 약 1조3천억 원 규모의 대형 시장이지만 현지에서 직접 식용유를 생산하는 기업은 없었다. CJ제일제당 공장은 미얀마 최초의 자동화 현대식 유지 공장으로 식용유의 원료를 저장하고 혼합, 포장하는 공정 라인을 모두 갖췄다.

    CJ제일제당은 현지에서 식용유를 직접 제조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2020년까지 1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목표를 세워뒀다. 특히 미얀마 공장 완공을 계기로 현지 식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식용유 등의 소재식품뿐 아니라 가공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시장 확대를 위해 남부 제분공장도 증설했다. 이미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붕따우성에서 한 해에 밀가루 10만 톤, 튀김가루 등 프리믹스 1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분공장을 운영 중이다. 앞으론 북부 지역 진출뿐 아니라 동남아 인근 국가로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사료와 축산시장 공략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김철하는 사료 판매를 위해 사육용 병아리까지 공급하는 '글로벌 사료·축산 계열화 사업모델'을 앞세우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사료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의 사료시장 성장률은 연 평균 5%에 이른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사료시장의 평균성장률은 0.8%에 불과하다. 시장규모도 연간 약 4천만 톤으로 국내시장의 약 2배 규모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12월20일 인도네시아에 2개의 신규 사료공장을 완공했다. 중부 자바섬 바땅 지역에 있는 스마랑 공장은 양계·양어 사료 등 연간 약 26만 톤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고 중북부 칼리만탄 지역의 칼리만탄 공장은 양계사료를 연간 약 18만 톤 생산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이 2곳의 공장과 인도네시아 6곳, 베트남 4곳, 필리핀과 캄보디아 각각 1곳을 포함해 모두 12곳의 동남아시아 사료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2018년에도 4곳의 사료공장을 추가로 세워 공장 수를 모두 16곳까지 늘린다. 동남아시아 사료 생산규모도 2020년까지 현재보다 약 2배 확대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3월 미국에 냉동과 상온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식품 R&D센터'를 열어 글로벌 전략 품목인 냉동식품과 소스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식 기반 냉동식품 개발에 초점을 ?출 계획이며 냉동요리와 냉동스낵의 선진 제조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한식 제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철하는 미래먹거리인 식용곤충시장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식용곤충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식용곤충 연구를 시작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곤충식품이 낯선 만큼 아직 완제품시장보다 원료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곤충을 분말화하거나 농축하는 등 원료소재를 개발해 의약품, 사료 등 관련 산업체에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연구소에서 대량사육, 원료소재 개발 등 관련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개발을 마치면 사육농가에 기술을 전달해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식용곤충시장은 아직 100억 원 수준으로 걸음마 단계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까지 1014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50년 세계인구가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식용곤충이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목된다.

    김철하는 한식의 세계화에 관심을 보이며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류열풍과 한국음식을 ‘동반자적 관계’로 정의하며 2020년까지 CJ그룹의 해외식품부문 매출을 8조 원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2011년 6월27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중앙본부에서 이덕수 농협 대표(오른쪽)과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 ◆ 평가

    대상그룹에서 미원사업 부문을 맡았으며 약 30년 동안 대상그룹에서 일했던 ‘대상맨’이지만 2007년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상그룹 시절부터 바이오사업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CJ제일제당은 신소재와 바이오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그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부분에 관한한 국내에서 최고의 CEO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 사업감각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사업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뚝심있는 경영스타일이 돋보인다. CJ제일제당 직원들에게 ‘악착같은 도전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중국공장 증설 등 공격적 경영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흘려 놓치지 않는 균형감을 들었다. 일에서 성과를 내려면 그 일을 놓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지론도 지니고 있다.

    2010년 10월 말 바이오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점을 인정받아 CJ제일제당 바이오사료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철하는 2007년 5월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장으로 영입된 뒤 CJ그룹의 바이오사업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수율을 개선했다. CJ제일제당은 그 뒤 바이오사업 매출이 매년 20%씩 성장했다.

    2011년 7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을 강화하면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된 뒤 바이오사업을 CJ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착시키는데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고 평가받았다.

    그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 생산을 결정하는 등 바이오사업을 대규모로 확충했다. 식품부문도 신선식품과 요리소재 등 각종 브랜드를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바이오사업이 생산공정과 판매를 모두 해외에서 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이라는 점에 관심을 보인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글로벌 곡물기업 카길과 제휴해 2014년 6월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에 라이신 공장을 세우면서 미국 라이신시장에 진출했다.

    연구 개발자 출신이지만 기업 경영감각이 뛰어나다. 2011년 기자간담회에서 관리자 출신보다 기업운영에 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최고경영자는 비전과 목표를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이 된 뒤 투자결정 과정에 들이는 시간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과 지역 식품기업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를 전국화하는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협력업체를 직접 찾아 멘토링을 제공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막걸리업체 ‘우포의 아침’과 제휴해 기존 월매출 1천만 원을 1억6천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2011년 동반성장 브랜드 ‘즐거운 동행’을 내놓기도 했다.

    2013년 1월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이 된 것은 2012년 CJ제일제당이 식품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7조 원을 넘기는 등 좋은 실적을 이끌어낸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2011년 하대중 전 사장이 물러난 뒤 2년 동안 대표이사 부사장체제를 유지하다가 2013년 1월 다시 대표이사 사장체제를 도입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2012년 중국과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하는 등 이 회장의 신임을 받는 복심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2013년 6월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을 때 서울중앙지방 검찰청 앞에서 이채욱 당시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당시 CJ 대표이사 등과 함께 기다렸다.

    이 회장이 2013년 7월 구속되면서 뒤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채욱 CJ 부회장(당시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전 CJ 사장(현 CJ그룹 고문)과 함께 CJ그룹 그룹경영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다. 2013년 10월 이관훈 전 사장이 CJ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룹경영위원회가 4인 체제로 재편됐다.

    이 회장이 구속된 뒤 직접 영업지역을 방문해 판매사원들을 만나면서 영업사항을 보고받고 직원들을 다독이는 등 실무적 부분을 보좌하고 뒤숭숭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CJ제일제당 대표이상 사장으로 취임한 후 추진했던 구조혁신과 투자집행이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장류, 스팸, 햇반 등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사업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끌어올렸다.

    경영을 세심하게 직접 챙기는 스타일이다. 

    2011년 5월 글로벌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 주말에 과장 이상 간부급 인사들이 모두 출근해 해외 원자재 거래시황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 째인 2011년 8월 23일 대구, 창녕, 남원, 진안, 부안, 서울의 사업장과 협력업체를 잇달아 방문했다.

    2013년 5월 CJ그룹이 실적부진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자 임직원 정규 출근시간을 오전 8시로 일제히 앞당기고 법인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대외활동도 열심히 한다.

    2012년 7월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미터와 200미터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에게 7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2014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에 방문할 때 동행한 경제사절단 105명에 포함됐다. 그 뒤 2015년 4월 박 대통령이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 국가를 순방할 때 동행한 126명에도 들어갔다.

    2015년 5월22일 CNN인터내셔널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CNN투데이’의 ‘한식혁명’ 리포트에 인터뷰 대상자로 참여해 CJ그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직접 홍보했다.

    인력도 직접 챙기고 관리한다. 

    2011년 9월 CJ제일제당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R&D) 잡 페스티발’ 채용행사를 연 뒤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평소 CJ제일제당 전직원들에게 직접 작성한 이메일을 2주에 한 번씩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용은 자신의 경영철학과 업계 현황, 세상사는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알려졌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8월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5 A FARM SHOW-창농·귀농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부터 전시부스 설명을 듣고 있다.<뉴시스>


    ◆ 사건사고

    △ 싸게 팔지 말라며 대리점 압박
    2016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CJ제일제당이 대리점에게 지정된 영업구역 바깥에서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할인판매도 막았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원을 부과했다.

    CJ제일제당은 대리점주들에게 ‘싸게 팔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각서를 작성하게 했다. 대리점에 출고된 주요 제품에 최초 출고된 대리점 이름이 담긴 비표를 별도로 기록·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를 감시했다.

    식품 대리점의 영업구역을 임의로 정한 뒤 해당 구역 밖의 마트 등에 상품을 납품하는 대리점에는 불이익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지역을 이탈한 물량이 발견된 경우 비표를 조회해 유출대리점을 색출했다. 적발된 대리점은 피해대리점에 보상하게끔 강제하거나 매출실적 강제 이관, 출고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목표를 설정해 이를 달성하지 못한 대리점에는 판매장려금 등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재고부담은 대리점에 떠넘겼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이렇게 얻은 이익은 8천억 원이다.

    CJ제일제당은 주력제품인 고추장 점유율이 2016년 상반기 월별점유율이 49.9% 수준이었지만 2016년 하반기 45.7%로 줄었는데 갑질논란이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수퍼들은 갑횡포 논란 이후 CJ제일제당의 제품을 공급받지 않고 대상과 풀무원 등의 제품으로 대체했다.

    △ 배합사료 가격담합으로 공정위 과징금
    2015년 7월 공정위는 국내 배합사료시장에서 가격담합을 한 CJ제일제당 등 11개 회사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773억34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11개 배합사료 업체는 2006년 10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배합사료시장에서 경쟁을 배제하기 위해 모두 16차례에 걸쳐 가축별 배합사료의 평균 인상과 인하폭, 적용시기를 놓고 담합했다.

    △ 의약품 리베이트 혐의로 공정위 철퇴
    2013년 2월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CJ제일제당의 의약품 5개 품목을 놓고 한달 동안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CJ제일제당은 2006년에서 2009년까지 의약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의료인 등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되면서 이런 제재를 받았다.

    △ CJ대한통운 지분 인수 논란
    2011년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해 지분을 20% 이상 매입한 점을 놓고 일부 주주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김철하는 2011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CJ대한통운 인수로 물류비 3천억 원을 절감하게 됐다며 시너지가 크다고 해명했다.

  • ◆ 경력

    1977년 대상그룹에 입사했다. 1996년 제약사업본부장 이사를 거쳐 2005년 바이오사업총괄 중앙연구소장 전무를 맡았다.

    2007년 5월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소장 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CJ제일제당 바이오BU장 부사장이 됐다가 2010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료 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을 강화하면서 2011년 7월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2012년 12월 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2013년 7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뒤 발족한 그룹경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 1월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4년 2월 CJ제일제당이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 식품안전상생협회의 이사장을 맡았고 201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공동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14년 3월21일 CJ제일제당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때 분사가 의결된 CJ헬스케어에서도 곽달원 CJ 헬스케어 부사장과 각자대표를 맡게 됐다.

    2014년 10월 이해선 전 CJ오쇼핑 대표이사와 CJ제일제당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해선 대표가 식품사업부문장을 맡고 김철하 대표가 바이오, 사료, 소재식품 부문을 담당했다.

    2015년 3월부터 제29대 한국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 한국미생물학회 이사, 2016년까지 한국미생물학회 부회장을 맡았다.

    2016년 9월 CJ제일제당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11월 CJ기술원장에 임명됐다.

    ◆ 학력

    1970년 양정고등학교, 1975년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발효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4년 1월10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선정하는 ‘제3회 자랑스러운 자연대인’에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과 함께 선정됐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 한국경제신문 음식료 부문에서 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CEO’ 1위에 올랐다.

    2015년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올해의 CEO’ 13위에 올랐다.

    2015년 한국경제신문의 격주간 매체지인 '캠퍼스 잡앤조이'에서 실시한 '닮고 싶은 CEO' 제조업부문에서 여학생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톱5에 진입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11월19일 경기도 안성 팜랜드에서 열린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위한 대토론회' 전 미래농업전시회를 참관해 CJ부스에서 김철하 CJ제일재당 대표이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뉴시스>


  • ◆ 어록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과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베트남에서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베트남 현지에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 뿐 아니라 유통 경쟁력을 전수할 기회가 될 것이다.“ (2016/09/09,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딘 라 탕 호치민시 당서기장, 레 반 코아 호치민시 부시장 등과 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베트남간 현지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미국의 선진 냉동기술을 발굴·개발해 국내에 전파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미국에 적용하며 한식 글로벌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R&D 역량 확보에 집중할 것이다. 글로벌 식품회사인 네슬레가 미국 등 전 세계 30여 곳에서 R&D센터를 직접 운영해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듯이, CJ제일제당도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식품 R&D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6/03/01,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Fullerton)에 냉동·상온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식품 R&D센터'를 구축하며)

    “한 학기 동안 문학, 철학, 예술, 역사에 관련된 강의를 들으며 경영에 필요한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력을 얻었으며 자기성찰의 계기가 됐다.” (2015/04/27, 제15기 서울대학교 최고지도자 인문학 과정(AFP)을 수료한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농협은 전국의 시·군·면 단위까지 가장 많은 유통망을 갖고 있다. 농협의 이 같은 유통망을 활용해 상생마케팅 참여를 확대하면 거기서 얻는 홍보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2015/03, 농협과 기업간 농산물 상생마케팅의 효과를 두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전년 대비 5% 증가한 47%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에 맞는 제품력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인수합병 또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2015/03/20, CJ제일제당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혁신은 거창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고민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브랜드와 제품을 성장시킬 수 있다. 차별화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제품혁신을 이끌어 달라.” (2014/07/28,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CJ그룹의 식품 글로벌에서 가장 큰 원칙은 한식의 세계화, 즉 한식의 총체적 가치와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알리고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K푸드 열풍을 일으키자는 것이다.” (2014/06/24,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식 세계화를 두고)

    “신입사원 때 세웠던 정직, 정확, 정성이라는 초심을 늘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2014/03/26, CJ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 대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든 분야에서 제품을 내놓으려고 하기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일부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 (2013/07/17, CJ제일제당 임원회의에서)

    “A부터 Z까지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식의 사업형태를 바꿔야 한다. 시장선도 제품,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한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자.” (2013/05/03, CJ제일제당 임원회의에서 당시 실적부진을 타개할 대책을 주문하며)

    “CJ제일제당은 이제 단순한 식품기업이 아니다. 바이오 식품 신소재를 바탕으로 2015년 매출 15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2013/01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다.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겠다.”(2012/08/06, 교육과학기술부와 CJ제일제당의 고졸 인재채용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사업을 확대하고 매출성과까지 이어지려면 ‘온리 원’적인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2012/07/20, CJ제일제당 임직원들과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를 극복할 방침을 논의하며)

    “정부가 물가억제 정책을 펼칠 때는 기업과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야 한다. 원가의 영향이 큰 농수산물 가격이나 환율은 개별기업이 제어할 수 없는 외부변수인 점을 감안해 시장기능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2/01/09,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가격억제 정책에 대해 의견을 밝히며)

    “한식의 세계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인의 식문화나 식습관, 입맛, 그들이 선호하는 음식 등을 연구해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일본인의 경우 대부분 생고기를 구워 양념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고기를 재우는 데 사용하는 우리의 양념장을 파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주부들은 조리하는 데 30~40분을 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이들의 식탁을 공략하기 위해서 짧은 시간 안에 조리할 수 있는 ‘즉석음식’과 ‘간편음식’을 개발해야 한다.” (2011/11/10,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제1회 아시아 식품포럼’에서 ‘한국식품의 세계화’를 주제로 발표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식품수요는 거의 성숙기에 접어들어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 매출액이 늘어난 것처럼 보여도 물량이 늘지 않는다. 식품기업이 한계에 이미 도달했을 때 미래에 성장하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식품기술이 가미된 바이오사업이라고 생각했다.” (2011/09/27, 한국경제TV 인터뷰에서)

    “CJ제일제당의 1기가 설탕과 밀가루 등 식품소재였다면 2기는 다시다와 육가공사업이다. 이제 바이오와 식품 신소재로 3기의 도약을 이끌겠다.” (2011/07/12,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은 기술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 (2011/05/26,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사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기술의 CJ제일제당’을 주문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 소재식품이나 내수시장의 포화로 성장이 더딘 가공식품에 비해 해외 바이오사업은 매년 20%가량씩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세계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2011/04/12,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산업 강화에 대해 한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원료 및 균주 경쟁력과 생산성에서 이미 일본 바이오기업인 아지노모도를 앞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다.” (2009/09/18, 중국 산둥성 랴오청시에서 열린 CJ제일제당 기자회견에서 바이오사업 투자확대 계획을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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