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내년에 스마트폰 ‘픽셀’로 4조 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이언 노왁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28일 “구글이 새로 내놓은 스마트폰 ‘픽셀’ 올해 21억달러(약 2조4799억 원), 내년에 38억 달러(약 4조47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픽셀의 판매증가는 구글의 모바일검색광고 매출향상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구글 스마트폰 픽셀, 글로벌 히트작 되나  
▲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픽셀은 구글의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구글이 직접 설계, 제작하고 대만회사인 HTC가 주문자생산(OEM)방식으로 생산을 담당했다. 애플의 아이폰 제작방식과 비슷하다.

구글은 올해 10월 픽셀을 출시했는데 세계 스마트폰 3위 시장인 인도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픽셀은 올해 4분기에 300만 대, 내년에 500만~60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왁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규모는 연간 2억대로 구글의 스마트폰 판매량과는 비교하기 힘들다”라며 “하지만 이제 막 출시된 제품으로서는 괜찮은 히트작(modest hit)으로 불릴만 하다”고 평가했다.

픽셀은 높은 제작비로 단말기 당 수익률은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픽셀의 수익률은 매출의 24%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40%의 수익률을 보이는 애플의 절반 수준이다.

픽셀의 판매증가는 장기적으로 구글이 검색광고 매출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왁 연구원은 “구글의 장기적인 실적성장은 스마트폰으로부터 나올 것”이라며 “픽셀이 독특한 기능과 향상된 성능으로 모바일검색을 활성화시켜 구글의 검색광고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