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3분기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4일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구글은 3분기에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점유율 87.5%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3.4%포인트 늘어났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 압도적  
▲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한 스마트폰 '픽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3분기 3억2860만 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3% 급증하며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 iOS의 경우 3분기 점유율은 12.1%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포인트 줄었다. 아이폰 출하량도 4800만 대에서 4550만 대로 줄었다.

블랙베리OS와 윈도, 삼성전자 타이젠 등 기타 운영체제의 점유율은 0.4%에 그쳤다. 블랙베리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사업을 사실상 중단했고 타이젠의 경우 일부 스마트폰에만 탑재되기 때문이다.

SA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판매량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디 오 SA 연구원은 “안드로이드가 세계시장에서 차지한 압도적인 점유율은 무너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용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와 여러 제조사에 탑재가능한 개방성이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점유율은 빠르게 늘고 있다. 구글도 자체 하드웨어 브랜드를 ‘픽셀’로 재편하고 스마트폰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 연구원은 “구글이 자체 하드웨어사업을 강화하며 제조사들이 독자 운영체제 개발기회를 꾸준히 엿보고 있다”며 “안드로이드의 지배력이 영원하다고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은 최근 자체 운영체제 개발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인도 등에 타이젠 전용연구소를 두고 운영체제의 확대 가능성을 계속 엿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