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판매량 목표치 크게 낮아져, 미국 수요 부진에 자신감 하락

▲ 애플이 '비전프로' 미국 수요 부진에 판매량 목표치를 대폭 내려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 '비전프로' 활용 예시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공간 컴퓨터로 정의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판매량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전용 앱과 콘텐츠 부족, 비싼 가격, 불편한 사용경험 등이 단점으로 자리잡으며 미국에서 출시 초반부터 수요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24일 “애플이 올해 비전프로 출하량 목표를 40만~45만 대 안팎까지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비전프로 판매량 예상치는 70만~80만 대 수준이었는데 애플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궈밍치는 애플이 비전프로를 미국 이외 시장에 출시하기 전부터 판매량 전망치를 낮춘 것은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 따른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에서 2월 초 판매를 시작해 아직 출시 초반에 해당하는 상황이지만 애플이 이미 비전프로의 글로벌 성과에 자신감을 보이지 못 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전프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 한 이유로는 전용 앱과 콘텐츠 부족, 지나치게 비싼 가격, 불편한 착용감과 사용경험 등이 제시됐다.

이는 애플이 처음 비전프로를 공개했을 때부터 주요 외신 및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던 요소다.

궈밍치는 애플이 이에 따라 비전프로 후속 제품의 상용화 계획을 재검토하는 단계에도 들어갔다고 전했다.

2025년 하반기에 신모델을 출시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지만 이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궈밍치는 “애플은 내년 비전프로 판매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시장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