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의 램시마 제품군이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5개 국가(EU5)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으로 EU5에서 램시마 제품군인 램시마와 램시마SC의 시장점유율은 74%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램시마 제품군, 유럽 5개 나라에서 시장점유율 74% 기록

▲ 셀트리온 램시마 제품군의 유럽 주요 5개 국가 시장점유율이 74%로 조사됐다.<셀트리온>


EU5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약 65%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램시마SC는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로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의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피하주사(SC)로 바꾸면서 투약 편의성을 높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셀트리온은 “경쟁 인플릭시맙 정맥주사(IV) 제형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전환하는 '듀얼 포뮬레이션' 효과로 두 제품 모두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럽에서 램시마SC가 출시됐던 2020년 이후 3년 동안 합산 점유율은 12%포인트 증가했다. 

램시마 제품 이외에도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등 셀트리온 모든 제품군의 처방이 증가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023년 4분기 기준으로 유럽에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9%,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7%,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베그젤마는 9%포인트, 유플라이마는 6%포인트, 허쥬마는 4%포인트 점유율이 늘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투약이 편리한 램시마SC가 유럽 의사 및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램시마 제품군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미국에서 판매 중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로 판매를 확대하고 후속 파이프라인(후보물질)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