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주가 조정 흐름이 지난해와 비슷해 당시 선방한 경기방어주와 수출주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최근 주가 조정 국면은 지난해 8~10월 국면과 비슷하다”며 “자동차·필수소비재·비철금속·기계 업종 등의 방어주와 수출주 중심의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유진투자 "최근 주가조정 흐름 작년과 비슷, 경기방어·수출주 중심 대응 필요"

▲ 최근 주가 조정 국면이 지난해와 비슷해 당시 좋은 성적을 보였던 경기방어주와 수출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국내증시를 포함해 최근 글로벌 증시는 4월 들어 조정을 거치고 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불거지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에 따라 국채금리도 오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2년물)는 최근 한때 5% 위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 여름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에도 미국 국채 금리가 2년물 기준으로 5%를 넘기자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지난해 조정 국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기방어주와 수출주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거칠 때 보험·필수소비재·통신 업종만 호조를 보였고 그밖에는 호텔레저·화장품의류·반도체 업종이 선전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국면에서는 필수소비재와 자동차, 비철금속, 기계 업종이 선전하고 있다”며 “불안하지만 수출주들이 선방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주가 반등 신호는 시장 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미국 2년물 금리가 5%로 안정될 때 주가가 보다 의미 있게 반등했다”며 “앞으로 주가 반등의 계기는 미국 2년물 금리가 안정되는지 여부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