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의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까지 전국 의대 80%가 수업을 재개한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가톨릭대·건국대 분교·건양대·경상국립대·계명대·단국대(천안)·대구가톨릭대·동아대·부산대·성균관대·연세대 분교·울산대·원광대·전남대·조선대 등 16개 대학 의대가 15일부터 개강한다.
 
전국 의대 80%가 이번주 수업 재개, 학생 복귀는 여전히 미지수

▲ 전국 주요 의과대학이 개강을 앞둔 가운데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어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미 개강하거나 휴강을 끝내고 수업을 재개한 가천대·경북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 분교·서울대·연세대·영남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림대·한양대 등 16개 대학을 합하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2곳(80%)가 수업을 재개하는 셈이다.

강원대·고신대·아주대·을지대·차의과대는 오는 22일부터, 인하대와 중앙대도 오는 29일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의대생들이 얼마나 학교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동맹휴학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이미 개강한 대학들도 강의실이 아닌 온라인 수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11일 기준으로 전국 40개 의대 휴학 신청 건수는 전체 재학생의 55.4% 수준인 1만404건이다.

또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정부가 대학별로 배분한 2천 명 증원 규모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에 학생과 대학 모두 전면 수업 재개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지난 9일 의대 수업재개와 관련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의과대학 교수님들과 대학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교육부도 의학교육의 정상 운영을 위해 소통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