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구조사 보고 “윤석열은 정권심판 총선 결과 겸허히 받아들여야”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22대 총선 비례대표 출구조사 성적표를 받아든 제3지대 당대표 및 당 수뇌부 인사들 간에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진 반면 기타 제3지대 정당에서는 반성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10일 방송3사 출구조사 예측 비례 의석은 더불어민주연합 12~14석, 국민의미래 17~19석, 개혁신당 2석, 새로운미래 0석, 조국혁신당 12~14석으로 나타났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서 12∼14석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예상된다는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셨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이번 총선 승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이를 바로잡을 대책을 국민께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총선은 끝났지만 조국혁신당이 만들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예측 0석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어려운 선거를 끝까지 뛰어주신 당원과 후보에게 감사하다. 결과에 대해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며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은 “저희가 목표하고 기대한 바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받았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면서도 “정권심판에 대한 국민의 의지, 진영대결에 대한 틀을 흔들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개혁신당에게는 오늘밤이 굉장히 길 것 같다”며 “개혁신당 식구들은 희망을 가지고 개표상황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지역구 후보 가운데 이준석 대표만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전국 각지에 42명의 좋은 후보들이 있다”며 “이준석 후보를 제외하고 다른 후보들에게 많은 지원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제3지대 실패에 대해선 “대안 세력으로써 충분한 다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역의원 이삭줍기,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합 등에 대한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상파방송3사 공동출구조사는 KBS·MBC·SBS가 한국리서치와 입소스주식회사,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진행됐다.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사했으며 전국 투표소 1980곳에서 모두 35만9750명을 대상으로 물었다.

매 5번째 투표자를 같은 간격으로 조사하는 체계적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지역별로 95% 신뢰수준에서 ±2.9%포인트~7.4%포인트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