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신형 '블레이드' 배터리 연내 출시, 가격 낮추고 주행거리 1천 km 넘어

▲ 2월21일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 위치한 BYD 생산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차량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테슬라와 기아 등 고객사에 공급하는 ‘블레이드’ 배터리 신제품을 곧 선보일 계획을 두고 있다.

8일(현지시각) 중국 IT전문지 마이드라이버스는 왕촨푸 BYD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BYD가 이르면 8월 중에 신형 블레이드 배터리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 회장은 BYD의 1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마이드라이버스에 따르면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1세대 제품보다 26.6% 가량 높은 190Wh/㎏다. 최대 주행거리는 1천 km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칼날을 닮아 블레이드(blade)로 이름붙은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배터리셀을 모듈 없이 팩에 직접 삽입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2020년 처음 출시됐을 때 LFP 배터리의 한계를 넘고 삼원계 배터리에 맞먹는 수준의 밀도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업계에서 높은 주목을 받았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일부 시장에 출시되는 기아 EV5 및 테슬라 모델Y에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BYD 역시 시걸과 돌핀 등 자체 브랜드 전기차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한다. 

BYD가 선보이는 블레이드 2세대 제품은 배터리 크기와 무게가 줄어 제조 비용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드라이버스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팩 제조 비용은 이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돼 비용 절감 측면에서 BYD에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