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분기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1분기 국내 상장주식 15조 규모 사들여,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 1분기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금감원이 밝혔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상장주식 15조8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3월만 떼어놓고 보면 외국인투자자는 상장주식 5조1020억 원을 순매수했다. 5달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는 이에 따라 3월 말 기준 상장주식 820조1천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의 29%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투자자가 324조9천억 원(39.6%)으로 가장 많은 국내 주식을 보유했고 유럽(256조5천억, 31.3%)과 아시아(120조3천억, 14.7%), 중동(18조, 2.2%)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외국인투자자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국내 주식 저평가 해소를 주요 과제로 내걸고 주가 부양에 힘을 실었다.

이밖에 외국인투자자는 국내채권시장에서는 3달 만에 순회수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는 3월에 상장채권 2조3580억 원을 순매수하고 8조2040억 원을 만기상환받아 모두 5조8460억 원어치를 순회수했다.

이에 따라 3월 말 기준 상장채권 244조3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상장채권 잔액의 9.6% 수준이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