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장관 '전기차 덤핑' 서구 주장에 반박, "정부 지원 의존하지 않는다"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제조사들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전기차를 과잉 생산한다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주장에 중국 상무장관이 반박했다.

8일 로이터는 왕웬타오 중국 상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으며 미국과 유럽의 ‘과잉 생산’ 비판은 근거가 없다”고 보도했다. 

왕 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중국 기업 관련 회담에 참석해 이렇게 발언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난 뒤 과잉 생산 문제를 거론하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전기차 과잉 생산을 일으켜 해당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 저가로 판매되다 보니 다른 국가의 제조업체가 피해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정부 주도로 전기차 ‘덤핑’을 주도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3년 10월부터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정부의 불공정 보조금으로 경제적 이익을 거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7월에 예비 결과를, 11월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왕 장관은 “중국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탄탄한 공급망에 기반해 경쟁을 벌였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라며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