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모회사 한국에 재생에너지 투자 검토, 매장에서 활용할 전력 공급 목적

▲ 이케아(IKEA) 판매점 운영을 전담하는 기업이 전력 공급을 위한 한국과 일본 해상풍력 투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은 이케아 매장 간판.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IKEA) 판매점을 관리하는 모회사가 한국과 일본 매장에 활용할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재생에너지 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이케아 모회사인 부동산기업 잉카(INGKA)그룹이 동북아시아 매장에서 사용할 전력을 수급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서 해상풍력 투자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카그룹은 네덜란드에 위치한 매장 운영 전문기업으로 현재 31개 국가에서 이케아 매장 482곳을 운영하고 있다.

피터 반 데 포엘 잉카그룹 매니징디렉터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에서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잉카그룹은 2030년까지 자사가 운영하는 매장에 공급할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75억 유로(약 11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40억 유로는 이미 노르웨이 등 유럽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됐고 남은 35억 유로의 투자처를 찾고 있다.

해당 계획의 최종 목표는 2.5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확보다.

포엘 디렉터는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한국과 일본의 땅값을 고려하면 육상보다 해상 풍력에 집중할 확률이 크다고 분석했다. 두 국가는 모두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인천광역시에서 2030년까지 6.2기가와트 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 실현을 위해 덴마크 풍력 전문 기업 오스테드와 31조 원 규모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도 2030년까지 해상 풍력 설치 용량을 10기가와트(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포엘 디렉터는 “해상 풍력발전은 우리 회사의 탈탄소 전략에 중요하다”며 “기존의 개발 계획을 분석해 많은 경험을 얻었고 향후 추진할 프로젝트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