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태국 방송에서 기자를 대신할 인공지능(AI) 뉴스 리포터가 등장해 화제다.

2일 태국 네이션TV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AI 리포터가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인공지능 뉴스 리포터 태국 방송에 등장, AI가 기자도 대체하나

▲ 태국의 주요 뉴스채널이 인공지능 리포터를 시범 도입했다. <네이션TV>


네이션TV는 태국 재벌 네이션그룹이 운영하는 주요 방송사다.

이 AI 리포터는 오후 2시 뉴스 프로그램에서 우선 시범 서비스로 제공된다.

사측은 이 AI 리포터를 방송국 홍보대사와 소셜미디어(SNS), 가상 행사 진행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션TV 측은 "뉴스 전달 능력 강화를 위해 AI 리포터를 도입했다"며 "이들의 도움으로 보도국 실제 기자들은 정보 수집과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업계는 이번 시도가 정착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인간이 인간 아나운서의 자연스러운 표정과 어휘 구사력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내 모 방송사도 2023년 11월 AI 앵커를 도입했지만, '기분나쁘다'는 시청자 항의가 잇따르고 AI 목소리 프로그램의 성능 부족 문제가 지속 제기되면서 최근 AI 앵커 사용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