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10 총선을 8일 앞두고 재외국민 총선 투표율이 처음으로 60%를 넘기면서 역대 총선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 투표에서 재외유권자 14만7989명 가운데 9만2923명이 참여해 62.8%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외선거에 참여하겠다며 등록한 유권자는 전체 재외 유권자의 7.5%에 그쳤다.
 
4·10 총선 재외국민 투표율 62.8%, 역대 총선 최고기록

▲ 4·10 총선 재외국민 투표율이 62.8%를 기록했다고 중앙선관위가 밝혔다.


이번 재외국민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6일 동안 전 세계 115개국(178개 공관) 220개 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이번 22대 총선 재외투표율 62.8%는 지난 19대(45.7%), 20대(41.4%), 21대(23.8%)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1대 총선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등 59개 국가(91개 공관)에서 재외선거가 이뤄지지 못해 낮게 나타난 바 있다. 

대륙별 투표자 수와 투표율은 △아시아·오세아니아 4만7647명(62.8%) △미주(북·남아메리카) 2만6341명(56.5%) △유럽 1만4431명(73.5%) △중동 2904명(74.0%) △아프리카 1600명(79.3%) 등으로 나타났다. 

재외국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요 3개국(미국·일본·중국)은 △미국 1만8599명(55.3%) △일본 1만2406명(50.7%) △중국 1만1336명(66.3%)로 나타났다.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보내진다.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외교행낭의 재외투표수(회송용 봉투)를 확인하고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보내 10일 본투표일에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재외국민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재외선거인은 재외투표기간 마감일 다음날인 이날부터 선거일인 10일까지 주소지 또는 최종주소지를 관할하는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한 뒤 선거일에 투표할 수 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