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자산운용사의 2023년 말 기준 운용자산이 1500조 원까지 증가했다. 적자회사 비율도 1년 사이 12%포인트 줄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자산운용사 468곳의 합산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는 1482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 지난해 운용자산 1500조로 6% 늘어, ETF가 증가 이끌어

▲ 금융감독원이 국내 자산운용사 468곳의 2023년 말 기준 운용자산이 1482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2022년 말(1397조9천억 원)과 비교해 84조7천억 원(6.1%) 늘었다.

세부적으로 펀드수탁고가 924조8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조7천억 원(11.3%) 늘었다. 특히 공모펀드 자산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커지면서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말 공모펀드 운용자산은 53조7천억 원으로 2022년보다 19.5% 증가했다. 

반면 투자일임계약고는 557조8천억 원으로 2022년 말보다 9조 원(1.6%) 감소했다.

2023년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1조6023억 원으로 전년보다 43.8% 줄었다. 다만 2022년 한국투자밸류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약 2조3천억 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순이익이 개선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1조5111억 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3261억 원(27.5%) 늘어났다.

적자회사 비율은 38.2%(179곳)로 2022년(50.3%)보다 12.1%포인트 줄었다.

금감원은 “상장지수펀드를 포함 전체 펀드시장의 발전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금리변동 및 국제정세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 현황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