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전기차 수요 둔화 피했다, 1분기 판매량 30만 대 넘고 수출도 늘어

▲ 3월28일 태국 방콕 북쪽에 위치한 논타부리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에서 한 관람객이 BYD의 전기 슈퍼카 양왕 U9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BYD가 1분기에 판매량을 늘리며 연초 이어지던 수요 부진을 딛고 성장세를 되찾았다.

1일(현지시각) BYD는 1~3월에 전 세계에서 30만114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3.4% 증가한 수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판매실적도 같은 기간 14.5% 가량 증가한 32만4284대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BYD의 1분기 판매 실적을 두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고 분석했다. 

3월 한 달 동안 BYD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총합은 30만2459대로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자동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BYD는 우수한 판매 실적을 거둔 셈이다.

특히 2월 판매량이 12만2311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3월 들어 뚜렷한 성장세를 되찾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분기 BYD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출 물량은 3만8434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는 사상 최대 월간 수출실적에 해당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BYD가 경쟁업체인 테슬라보다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인 차량을 판매하며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