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거래와 관련해 소비자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주문과 관련한 불만이 늘어난 것이 한 몫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급증", 알리익스프레스 불만도 한 몫

▲ 국제거래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개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건수 추이.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2023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모두 1만9418건이 접수돼 2022년보다 16.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거래 유형별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거래’ 상담이 1만1798건으로 68.9% 증가했다. ‘구매·배송 대행서비스’ 상담은 7218건으로 17.0% 감소했다.

해외 직접거래 상담 가운데는 ‘물품 직접구매’ 상담이 136.1%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사기의심사이트와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관련한 상담 건수는 2022년 228건에서 2023년 673건으로 3배가량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항공권·항공서비스가 5254건(27.7%)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신발 4665건(24.6%), 숙박 2331건(12.3%)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 상담 증가율을 살펴보면 현지 액티비티·공연 등이 포함된 문화오락서비스 상담이 166.5%로 가장 컸다. 해외여행자 수가 많아지면서 현지 체험형 활동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불만 이유로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7521건(38.7%)으로 가장 많았다. ‘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 2647건(13.6%),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271건(11.7%)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발표된「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대책에 따라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알리익스프레스와 소비자불만 해결을 위한 핫라인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 이번 분석 결과 소비자불만이 빈번한 다른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도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피해가 많은 품목에 대해 신속하게 거래주의보를 발령하고 소비자가 직접 이의제기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피해 유형별 외국어 환불 양식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확대 제공하는 등 소비자피해 예방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