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양이 GS에너지와 손잡고 전남 여수 동북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터미널 사업에 속도를 낸다.

한양은 GS에너지와 전남 여수시 묘도에 위치한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조성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주주 간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양 GS에너지,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공동 추진 위한 주주 간 협약 맺어

▲ 전남 여수시 '묘도 에코에너지허브' 조성계획 조감도. <한양>


두 회사는 LNG 생산·저장·유통 등 시설 조성 및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청정에너지 허브로 터미널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양은 312만㎡ 규모의 묘도 항만재개발사업 부지 조성과 LNG 저장탱크, 접안부두 등 상부시설 건설을 주도하고 GS에너지와 함께 LNG터미널의 운영에 필요한 수요처 발굴을 함께 추진한다.

주주간 협약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의 지분을 한양이 60%, GS에너지가 40% 보유한다.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은 전남 여수시 묘도에 20만kl(킬로리터)급 LNG 저장탱크 4기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받아 기화송출설비 등과 함께 최대 10만 톤 규모의 부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양은 이번 협약 뒤 LNG 저장탱크 1,2호기의 건설을 위한 본공사 착공을 진행하는 등 2027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양은 GS에너지와 함께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LNG 트레이더 등 여러 수요처들이 LNG를 저장하고 반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양은 LNG뿐 아니라 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암모니아, 집단에너지 등으로 에너지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묘도 에코에너지허브’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묘도 에코에너지사업은 정부와 함께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과제로 묘도 일대에 LNG 터미널을 포함한 LNG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등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든 사업비는 15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에너지 분야 시공 및 사업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양사가 공고히 협력한다면 안정적 수요처 확보는 물론 상부시설 구축 등 실질적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