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링' 후발주자로 도전 쉽지 않다, '오우라'와 경쟁 만만찮아

▲ 마이크 우즈 캐나다 올림픽 대표 사이클리스트가 왼존 약지에 오우라의 스마트링을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 Oura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이 시장을 선점한 '오우라 링'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우라 링이 디자인과 기능, 인지도 등 측면에서 이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과 같은 요소가 갤럭시 링에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14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오우라 링이 사용자의 생체 정보를 정확히 인식하고 분석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우라 링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안쪽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착용자의 혈중 산소 농도, 심박수, 피부 온도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수면의 질과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 정도 등을 분석해 착용자에 알려준다.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 링의 실물을 공개하며 헬스케어에 중점을 둔 기능들을 갖출 것이라고 언급했던 점과 유사하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을 출시한다 해도 오우라 링이 곧바로 경쟁에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우라 링은 그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오우라 링의 디자인과 착용감에도 호평도 나온다. 

포브스는 “스마트 링에는 센서가 많아 자칫하면 괴짜같은 기기처럼 보일 수 있는데 오우라 링은 그렇지 않다”며 “실제로 착용해도 센서들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기업 오우라는 2015년 스마트링 1세대 제품을 처음 출시했다. 이후 기능을 점차 고도화하며 현재까지 1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 

기존에는 자사 웹사이트 및 전자제품 유통점 베스트바이에만 입점해 있었지만 최근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으로 유통 경로를 넓혔다.

미국 CNBC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 경쟁에 뛰어들자 오우라가 아마존 진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포브스는 오우라 링이 제공하는 기능 대비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지적하며 삼성전자 갤럭시 링의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오우라 링은 미국 기준 299달러(약 39만7500원)부터 판매되며 추가 기능 활성화를 위해 매달 구독료 5.99달러(약 8천 원)를 내야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 출고가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