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독일공장 찾는다, 정부 관계자와 증설 계획 논의할 듯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2년 3월22일 독일 그륀하이데 기가팩토리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지방정부 관계자와 증설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각) 독일매체 테이블미디어베를린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13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을 찾아 주 총리와 경제부 장관을 만난다. 

테슬라는 독일 기가팩토리 공장 전기차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최대 50만 대에서 100만 대까지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 과정에서 삼림 벌채와 수자원 부족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이 증설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에 과반의 반대표를 던지는 등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주민 투표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지역 당국과 의회는 테슬라의 확장 계획을 승인할 지 결정하는 데 이를 중요한 근거로 삼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일론 머스크는 주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러한 우려를 가라앉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독일공장은 최근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공장 근처 송전탑에 극단적 정치단체의 테러로 추정되는 방화사건이 벌어져 공장에 전력 공급이 끊겨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현지 전력공급업체 에디스는 11일자로 테슬라 공장 및 물류센터와 자사 전력망을 연결해 전기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테슬라 독일공장 대변인은 로이터를 통해 “전력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시스템을 서서히 가동할 예정”이라며 “생산이 완전히 재개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기차 전문지 테슬라라티는 독일공장 직원들이 주말 동안 연이어 발생한 악재를 극복하자는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며 일론 머스크의 방문은 이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