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에너지 효율화' 지원법 도입, 상업 및 공공건물에 화석연료 감축 목적

▲ 시아란 커프 유럽 녹색당 의원. <유럽 녹색당>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이 상업 및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신축 및 개축 사업을 지원하는 법안을 도입한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이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찬성 199표, 기권 46표로 유럽연합 회원국에 위치한 건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 작업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현재 유럽연합에서 사용되는 전체 에너지 가운데 40%가 건물 냉난방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탄소 배출량이 많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천연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비용이 높아진 점도 이번 법안이 통과되는 데 힘을 실었다.

시아란 커프 유럽 녹색당 의원은 로이터를 통해 “이번 법안은 에너지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비용을 아끼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프 의원은 이번 법안 통과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유럽연합 회원 27개 국가는 이번 법안을 통해 사무실과 병원 등 각종 상업 및 공공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작업 또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 신축에 공적 보조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커프 의원은 유럽연합에서 이러한 작업에 투자할 재원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통과된 법안에는 이탈리아 등 국가의 반대로 주거용 건물이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로이터는 향후 법안이 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