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는 권성동 의원과 김영주 부의장이 ‘채용비리 의혹’이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을 찾았다. 이에 권 의원은 이 대표가 진보당과 비례정당에서 연대하는 것을 놓고 진보당의 전신인 통합진보당의 대표적 정치인 이석기 전 의원을 거론하며 맞섰다.
 
이재명 '권성동·김영주 공통점' 지적, 권성동 '이재명·이석기 공통점' 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페이스북에 해당 글귀를 올렸다. <이재명 페이스북 갈무리>


이 대표는 6일 오전 페이스북에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이라는 짧은 글을 올리면서 권 의원과 공방이 시작됐다. 

이 대표는 민주당 현역 평가 하위 20% 포함되자 이에 반발해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권성동 의원의 채용 비리 의혹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3일 김 의원이 탈당을 감행하자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도에 신한은행에 채용 비리가 언론에 나온 적 있다”며 “내가 마치 연루된 것처럼 기사가 나왔는데 관련해서 경찰에서 확인하거나 소환한 적이 없고 검찰 수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김 부의장과 달리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권 의원은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권 의원은 이 대표의 글이 올라오자 곧장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 캡처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이다.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했다”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권성동·김영주 공통점' 지적, 권성동 '이재명·이석기 공통점' 맞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게 1대 1 토론을 제안했다. <권성동 페이스북 갈무리>


김 의원이 최근 자신이 현역 의원 하위 평가대상에 선정되자 민주당 공천을 ‘이재명 사당화’라고 반발하며 탈당한 것과 자신이 2020년 21대 총선에서 컷오프되자 반발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을 ‘공통점’으로 답한 것이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저도 질문하겠다. 이재명과 이석기의 공통점은?”이라고 역공했다.

이 대표가 권 의원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자 권 의원은 다시 한 번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진보당과 지역구 단일화, 위성정당 비례대표 연합공천까지 하며 정치적으로 한배를 탔다"고 적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2013년 내란선동죄로 유죄를 받은 뒤 2021년 12월 가석방돼 출소했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한 점을 빗댄 것이다.

권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이 대표에게 1대1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권 의원은 “이재명 대표님, 제 지적에 동의하십니까? 동의를 못하겠다면 직접 반박하십시오”라며 시간과 장소 모두 맞추겠다고 썼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