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미국 기업과 원전연료 협력 강화, 황주호 "농축우라늄 공급 다변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과 아미르 벡슬러 센트루스 CEO가 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안정적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핵연료 및 서비스 공급사인 센트루스(Centrus)와 협력을 강화한다.

한수원은 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센트루스와 안정적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향서는 지난해 4월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한수원과 센트루스 사이 우라늄 자원안보 및 원자력사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 사업 목표를 담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로 원전연료인 농축우라늄의 공급사를 다변화함으로써 연료수급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

한국과 미국 사이 원자력 협력 강화에 기여하고 기존 상용원전뿐 아니라 미래원전에 필요한 연료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오하이오 주 파이크턴에 있는 시설에서 20kgU(킬로그램우라늄)의 고순도저농축우라늄 초도 생산에 성공해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미국 에너지부에 입증하기도 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구체적 논의에 착수하고 앞으로 원전연료 공급망 협력사업 확대를 통해 사업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