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이 넘는 수익을 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에게 포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임직원 20여명을 대상으로 포상을 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거둔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을 축하하고 향후에도 안정적인 기금운용을 격려한다는 취지다.
 
정부 ‘첫 100조 수익’ 국민연금 직원에 포상 추진, 애플 포함 빅테크 투자 덕분

▲ 국민연금공단이 사상 첫 100조 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포상대상자들은 5년 연속 초과수익률 달성, 국내채권 목표수익률 5년 연속 초과달성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건복지부가 행정안전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해 구체적인 날짜와 포상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2023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역대 최고인 12%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해 100조 원이 넘는 수익을 냈고 자산운용 규모 1천조 원을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자산운용 규모는 999조 2420억 원이다.

국민연금의 이전까지 달성한 연간 최고 수익률은 2019년 기록한 11.31%였다.

15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13F(1억 달러 이상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공시)’ 문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미국 주식 직접투자 자산 가치는 718억 1125만 달러(약 95조 7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3분기 자산가치 624억 9270만 달러(약 83조 3400억 원)에 비해 14.9%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인 2022년 4분기 수치(508억 3679만 달러)에 비해선 1년 새 자산 가치가 41.2%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최근 3개 분기 연속 미국 주식 직접투자 자산가치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재 국민연금 미국 주식 직접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애플(6.58%)이다. 그 뒤로 마이크로소프트(5.8%), PBUS ETF(4.79%), 아마존닷컴(2.97%), 엔비디아(2.71%) 순이다.

국민연금은 전체자산 약 1천조 원 가운데 해외주식은 303조, 국내주식은 141조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6년 동안 해외 주식 자산규모는 168% 커진 반면 국내 주식은 29% 증가에 그치며 자산가치가 2배가량 벌어졌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