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생산 지옥' 빠진 리비안에 훈수, "경영진이 공장에서 살아야"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5년 10월14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위치한 당시 회사 본사에서 오토파일럿(자율주행)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생산 차질 문제를 겪고 있는 리비안 경영진에 조언을 내놓았다.

23일 경제전문지 포천은 일론 머스크의 X(트위터) 글을 인용해 “리비안은 비용을 대폭 절감해야 하며 경영진은 공장 안에서 살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현지시각으로 21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4년 전기차 생산 전망치를 증권가 예상보다 30% 낮은 수준으로 내놓았다.

일론 머스크가 리비안 경영진에 조언을 전한 이유는 그가 과거 테슬라에서 유사한 문제를 겪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018년 '모델3' 생산을 주당 2천 대에서 5천 대로 늘리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머스크는 해당 시기를 ‘생산 지옥(production hell)’이라고 불렀다.

2023년 9월 출판된 일론 머스크 전기에 따르면 그는 당시 자동차 공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숙식을 해결하며 새벽까지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 등 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몰두했다. 

테슬라는 결국 목표했던 일정에 맞춰 주당 5천 대의 모델3 생산체계를 갖춰내는 데 성공했다.

리비안이 과거 테슬라가 겪었던 생산 문제를 되풀이하고 있는 만큼 머스크가 직접 경영진에 '훈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자동차 제조사를 운영하는데 실제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