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세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씨티그룹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2분기부터 계절적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면 연말까지 시장 환경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도 가격은 약세, 씨티그룹 "D램 가격은 크게 반등" 전망

▲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가격 상승은 아직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씨티그룹의 분석이 제시됐다. 마이크론 메모리반도체 참고용 이미지. <연합뉴스>


6일 투자전문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2024년 세계 반도체 매출 총합이 5853억 달러(약 779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해 추정치와 비교하면 11% 늘어나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1분기 반도체시장 성장세가 평균치를 밑돌겠지만 2분기부터는 계절적 효과로 꾸준한 매출 증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기준 반도체기업들의 출하량은 11월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지만 평균 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업황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씨티그룹은 주로 아날로그 반도체 및 마이크로컨트롤러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올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씨티그룹은 올해 연간으로 D램 평균 가격이 52%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마이크론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마이크론과 D램 업황 변화에 따른 효과를 공유하는 메모리반도체 상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과 주가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반도체 전체 평균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