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몇 달 안에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기조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지시각으로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74.30포인트(0.71%) 낮은 3만8380.1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하락 마감, 연준 의장 매파적 발언에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후퇴

▲ 현지시각으로 5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0포인트(0.32%) 낮은 4942.8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1.27(0.20%) 내린 1만5597.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출발한 뒤 장 후반 들어 하락폭을 줄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파월 의장 및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1월 ISM(공급자 관리협회) 서비스업지수 서프라이즈에 따른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 등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 후반 캐터필러 등 개별기업 호실적에 하락폭을 줄여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졌다. 

파월 의장은 CBS와 인터뷰에서 "금리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며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하 폭이 작고 속도도 느릴 것"이라며 몇 달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팬데믹 이전 낮은 중립금리 환경을 고려하면 현재 통화정책기조가 생각만큼 긴축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0.6%), 헬스케어(0.3%) 업종이 강세 마감했다. 소재(-2.5%), 유틸리티(-2.0%), 부동산(-2.0%) 업종은 크게 하락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엔비디아(4.79%)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목표 주가를 800달러로 상향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메타(-3.28%) 주가는 이날 내렸다. 테슬라(-3.65%) 주가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마약 복용설과 독일 고객사 SAP의 구매중단 보도에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