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비만 약 글로벌 임상 1상 승인받아

▲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글로벌 임상 시험계획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뉴로보는 이번 임상에서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한다.
 
파트1은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파트2에선  36명을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을 반복 투여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에 시작해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한다. 

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임상 1상 승인으로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 첫발을 떼게 됐다"며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기존 치료제보다 더 나은 데이터가 기대되는 DA-1726의 1상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