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3년 4분기 반도체사업 손실 규모를 2조 원대로 줄이며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7조7799억 원, 영업이익 2조8247억 원, 순이익 6조3448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 작년 4분기 반도체 손실 2조 규모로 줄어, D램 사업은 흑자

▲ 삼성전자 2023년 4분기 DS부문의 영업손실 축소에 힘입어 3분기 대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본사.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0.56%, 영업이익은 16.07%, 순이익은 8.57% 증가했다.

2023년 연간으로는 매출 258조9355억 원, 영업이익 6조5670억 원, 순이익 15조4871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14.33%, 영업이익은 84.86%, 순이익은 72.1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는 연말 성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세트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감소한 가운데 메모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호실적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39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연구개발비는 분기 최대인 7조55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21조6900억 원, 영업손실 2조1800억 원을 냈다.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PC 및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 D램 사업부문은 4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이 포함된 DX부문은 매출 39조5500억 원, 영업이익 2조6200억 원을 거뒀다.

4분기는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태블릿 제품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웨어러블 제품도 연말 성수기를 활용해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의 성수기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 전년 대비 성장이 지속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에 적기 대응하고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의 경우 경기부진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됐으나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고 적자폭이 완화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는 IT 시황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DS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첨단 제품 및 생성형 AI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DX부문은 AI 스마트폰 등 AI 기능 강화 및 전략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