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미국 중남부에도 영향, 노스다코타·텍사스주 석유 시추작업 중단

▲ 15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한 공원 난간에 고드름이 붙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한파로 일부 지역에서 석유 시추가 중단돼 미국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이번 미국 한파의 영향이 노스다코타주와 텍사스주까지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노스다코타주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높은 지역이다.

저스틴 크링스타드 노스다코타주 송유관 당국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현재 시추가 중단된 양은 일 65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스다코타주의 전체 생산량은 일간 약 120만 배럴이다.

이번 한파는 미국 최대 원유 생산지 텍사스주까지도 확산됐다.

토탈에너지스는 16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내 시추 설비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엑손모빌도 같은 날 텍사스주 베이타운 정제소의 생산량을 두 자릿수까지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같은 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가격은 3개월 만에 최대 수준까지 올랐다.

17일 10시 기준 텍사스주 현지 휘발유 가격은 1갤런(약 3.79리터)당 3.46달러(약 4635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보다 9센트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시간외 거래 가격은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17일 10시 기준으로 다시 하락해 1배럴당 71.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와 비교하면 0.80% 하락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