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G80 외모는 세련되게 실내는 첨단으로, G80 스포츠패키지는 더 역동적

▲ 신형 G80 정면.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실차가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고급 준대형 세단 G80는 '제네시스' 차명으로 출시된 1세대(2008년)와 2세대(2013년) 모델을 통해 제네시스의 브랜드 출범(2015년)을 이끈 '시조'와 같은 모델이다.

'G80' 이름을 달고 출시된 2016년부터 전 세계에서 40만 대 이상이 팔려나가며 브랜드 전체 누적 판매량의 40%가량을 책임진 대표 볼륨 모델이기도 하다.

다만 G80은 국내 판매실적에서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새 G80 외모는 세련되게 실내는 첨단으로, G80 스포츠패키지는 더 역동적

▲ 신형 G80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2020년 3세대 모델 출시 뒤 2021년 국내에서만 5만9463대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G80은 2022년 4만7154대, 지난해엔 4만3236대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데 그쳤다.

작년 9~11월엔 석달 연속으로 수입차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월간 판매량에서 밀리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새 G80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국내 고급 준대형차 시장에서 압도적 입지를 다시 다질 수 있을지 신형 G80을 직접 살펴봤다.

◆ 세련미와 고급감 더한 새 G80, '수평' 설계에 첨단감성 더해 확바뀐 실내

제네시스는 1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전시관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G80 포토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신형 G80과 G80 스포츠 패키지를 처음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G80이 기존에도 국산차 가운데 가장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던 모델로 평가받는 만큼 외관에 정교한 디자인 포인트를 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인 전면부 크레스트(방패형) 그릴에는 기존의 단선형과 달리 이중 그물망(메쉬) 구조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한층 더 정교하고 화려한 느낌을 더했다.
 
새 G80 외모는 세련되게 실내는 첨단으로, G80 스포츠패키지는 더 역동적

▲ 신형 G80 후면. <비즈니스포스트>

제네시스의 또 다른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기술을 새로 탑재했다.

MLA는 작은 크기에도 빛을 효율적으로 모으고 퍼뜨릴 수 있는 최첨단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헤드램프를 더욱 가늘게 디자인할 수 있다. MLA는 2022년 1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플래그십 세단 G90 4세대 모델에 처음 적용됐다.
 
측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의 평이했던 5스포크(바퀴살) 휠이 프로펠러가 도는 듯한 2줄의 5더블 스포크 휠로 바뀐 점이다.

이는 역동성을 더하면서 부드럽게 떨어지는 차체 라인과도 조화를 이뤘다.
 
새 G80 외모는 세련되게 실내는 첨단으로, G80 스포츠패키지는 더 역동적

▲ 신형 G80 실내1. <비즈니스포스트>

후면부에는 머플러를 히든타입으로 숨겨놓고 그 자리에 크레스트 그릴 디자인에서 착안한 V자 형상의 크롬 장식을 달아 전기차 같은 미래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디자인 요소들을 세심하게 다듬은 새 G80은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보다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다가왔다.

G80의 외장 색상은 신규 색상인 '브루클린 브라운'을 포함해 총 10종으로 운영된다.

실내에는 넓은 공간감을 주는 수평적 디자인의 설계와 첨단 감성을 더해 신차 수준의 변화를 줬다.

운전석에는 기존의 분리형과 달리 클러스터(계기판)와 AVN(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화면이 하나로 연결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새 G80 외모는 세련되게 실내는 첨단으로, G80 스포츠패키지는 더 역동적

▲ 신형 G80 실내2. <비즈니스포스트>

그 아래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트롤 패널 보드)에는 경계가 없는(심리스)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조기 조작계는 터치 타입으로 바꿔 기존 모델보다 하이테크한 느낌을 크게 키웠다.

새 G80의 내장 색상은 블랙 모노톤, 카멜 모노톤, 그레이베이지 투톤, 브라운·블루 투톤, 블랙·레드 투톤(스포츠 패키지 전용) 등 5종으로 나온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의 2.5 터보 가솔린 터보와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의 3.5 터보 가솔린 등 2개의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새 G80 외모는 세련되게 실내는 첨단으로, G80 스포츠패키지는 더 역동적

▲ 신형 G80 스포츠 패키지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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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G80 스포츠 패키지 정면. <비즈니스포스트>

◆ 스포티한 디자인 강조한 G80 스포츠 패키지, '운전의 재미' 더하는 전용사양도

이날 행사장에서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역동적 성능을 강조한 신형 G80 스포츠 패키지 실차도 최초로 공개됐다.

G80 스포츠 패키지의 전면부에는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을 이중으로 표현한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 그릴을 달아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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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G80 스포츠 패키지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측면부에는 20인치 다크 스퍼터링 스포츠 전용 휠을 달았다. 또 후면부에는 일반 모델에서는 숨겨뒀던 머플러를 다시 꺼내 놓고 신규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성을 더했다.

실내에는 G80 스포츠 패키지 전용 D컷(아래쪽이 평평한)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을 선택하면 2종의 카본 장식(레드·실버)도 추가할 수 있다.
 
새 G80 외모는 세련되게 실내는 첨단으로, G80 스포츠패키지는 더 역동적

▲ 신형 G80 스포츠 패키지 실내1. <비즈니스포스트>

특히 신형 G80 스포츠 패키지 가솔린 3.5 터보 모델에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와 능동형 후륜 조향 시스템(RWS), 스포츠+(플러스) 모드 등 전용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는 전자제어 클러치를 활용해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고속으로 와인딩 구간을 주행할 때 역동적이고 안정적 주행감을 제공해준다.
 
새 G80 외모는 세련되게 실내는 첨단으로, G80 스포츠패키지는 더 역동적

▲ 신형 G80 스포츠 패키지 실내2. <비즈니스포스트>

또 능동형 후륜 조향 시스템은 차량의 회전반경을 줄이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스포츠+ 모드를 발동하면 높아진 가속응답성과 가상 사운드 지원 등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신형 G80의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5890만 원 △3.5 가솔린 터보 6550만 원이다. G80 스포츠패키지는 △2.5 가솔린 터보 6290만 원 △3.5 가솔린 터보 7110만 원이다. 허원석 기자
 
새 G80 외모는 세련되게 실내는 첨단으로, G80 스포츠패키지는 더 역동적

▲ 신형 G80 스포츠 패키지 후면. <비즈니스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