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8만 전자’를 눈앞에 두고 9거래일 만에 주춤하며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적 전망과 함께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개인투자자들에게 꿈의 주가로 여겨지는 10만 전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8만 전자' 눈앞에 둔 삼성전자, 증권가 눈은 이미 꿈의 주가 ‘10만 전자’로

▲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선 돌파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3일 전날보다 3.27%(2600원) 하락한 7만7천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8만 원 돌파를 눈앞에 뒀으나 이날은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흔들린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과 반도체업황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주가는 지난해 12월14일 FOMC 발표 이후 약 3주 동안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19일부터 전날까지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조정을 받았지만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경기 반등에 따른 실적회복이 주요 상승동력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감산 효과는 이어졌고 공격적인 메모리 가격인상 전략이 유효했다"며 "D램사업은 흑자전환, 낸드의 경우 적자폭 개선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여기에 올해 인공지능(AI) 모멘텀이 본격화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되면서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에 더해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 증가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4를 공개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공개할 갤럭시S24는 생성형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로 AI스마트폰 출시를 본격화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2024에서도 AI 신기능이 더해진 가전 신제품을 공개한다.

개막 전날인 8일 AI 비전을 제시한 뒤 행사에선 AI 서비스를 더한 청소기 신제품 등을 선보인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AI PC도 본격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만 전자' 눈앞에 둔 삼성전자, 증권가 눈은 이미 꿈의 주가 ‘10만 전자’로

▲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초대장을 배포했다.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가 1년에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주가 강세가 이어지자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꿈의 주가로 여겨지는 10만 원도 거론하면서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는 전망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역대 신고가는 2022년 1월 기록한 9만68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024년 전망 주가산자산비율(P/B) 기준 1.3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전날 삼성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같은 날 메리츠증권도 9만4천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 밖에 SK증권(10만 원), KB증권(9만5천 원), 상상인증권(9만5천 원), 유안타증권(9만5천 원) 등 9만 원에서 10만 원선을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