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이른 시일에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과 관련한 기대감이 이미 시세에 지나치게 반영돼 실제 출시 효과가 반영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 3만6천 달러로 하락 가능성, "ETF 출시효과 반영에 시간 필요"

▲ 비트코인 시세가 ETF 출시 승인 직후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대쉬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28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증시가 연말을 앞두고 상승하는 ‘산타랠리’를 보인 것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시세는 올해 초부터 가파르게 올라 연간 약 161%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가 비트코인 ETF 투자상품 출시를 승인해 시장에 대규모 자금 유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오름세에 더욱 힘이 실렸다.

증권거래위의 ETF 출시 승인 발표는 이르면 내년 1월 첫째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이미 현재 비트코인 시세에 이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모두 반영되어 있다며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조사기관 QCP캐피털도 “비트코인 ETF의 실제 투자 수요는 초반에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며 “출시 이후부터 매도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QCP캐피털은 비트코인 시세가 3만6천 달러까지 떨어진 뒤 반등 계기를 찾으려 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만3351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QCP캐피털은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늘어나면서 시세도 반등할 수 있는 동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ETF 출시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은 만큼 시세에 호재가 반영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QCP캐피털은 “비트코인 ETF는 중장기적으로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을 뒀지만 제도화 측면에서 불안함을 느끼던 투자자들의 유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