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도 전기차공장 투자 지연 가능성, 인도 정부 "관세인하 고려 안해"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2015년 9월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의 공장을 방문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인도 총리실>

[비즈니스포스트] 인도 상공부 차관이 전기차 수입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테슬라는 인도에 전기차 생산설비인 ‘기가팩토리’를 짓기 위해 수입 관세를 인하해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던 적이 있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솜 파카쉬(Som Parkash) 인도 상공부 차관은 13일 늦은 오후 인도 국회에서 “전기차 수입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파카쉬 차관의 발언이 테슬라와 인도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협상을 교착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해석했다. 

테슬라는 인도 현지에 기가팩토리를 신설하는 조건으로 전기차 수입 관세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며 인도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기 전 다른 국가에서 생산한 테슬라 차량을 인도로 들여와 판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설비가 갖춰지기 전까지 수입해서 파는 차량들의 가격 경쟁력부터 우선적으로 확보하고자 했던 것이다. 

인도 정부는 가격이 4만 달러(약 5175만 원) 이상인 전기차를 수입할 때 100%의 관세를 물린다. 4만 달러 이하 차량에 붙는 수입 관세율은 70%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인도에 계획했던 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인도가 포함된 지역인 남아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