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업종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전향적인 비둘기파 태도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장중 52주 신고가, ‘비둘기 FOMC’에 반도체주 강세

▲ 비둘기파 FOMC 결과에 힘입어 14일 장중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 주가가 오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03분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주가가 전날보다 1.65%(1200원) 오른 7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1.79%(1300원) 높은 7만4100원에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중 7만4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주가가 전날보다 4.42%(5800원) 오른 13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1.91%(2500원) 높은 13만3700원에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한때 13만7400원까지 오르며 역시 52주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전날 연준은 FOMC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선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기조에 대한 의견 변화에 더 주목했다. 긴축이 종료될 것이며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거란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연준은 금리전망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가량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다”고 말했다.

예상보다도 더 비둘기적인 내용에 전날 미국증시 3대 주요지수는 일제히 1%대 상승마감했으며 국내증시도 코스피(1.40%), 코스닥(0.98%)이 상승세다.

향후 반도체 업황의 개선 가능성이 높아 이날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FOMC 이후 미국 증시 강세, 4%대로 급락한 10년물 금리, 역외 원·달러 환율 급락 등 긍정적인 거시경제 재료에 힘입어 성장주 및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