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반도체주 중심 강세에 힘입어 2530선을 회복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91포인트(0.39%) 상승한 2535.2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530선을 회복한 것은 11월30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반도체주 강세 힘입어 2530선 회복, 코스닥 840선 눈앞

▲ 12일 코스피지수가 25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9.75포인트(0.39%) 높은 2535.11에 거래를 시작한 뒤 강세를 이어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거의 세 달 만에 120일 이동평균선(120일선)을 넘겼다”며 “코스피지수는 9월 금리상승에 밀려 120일선을 밑돌았으나 11월 들어 금리가 안정권에 들었고 연착륙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20일선을 다시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기관투자가가 5940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76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686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 마감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국내 온디바이스AI(인공지능) 테마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68%), SK하이닉스(1.63%), 삼성전자우(1.19%) 등 대형 반도체주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날 7만3500원에 장을 마치면서 52주 신고가(7만3600원)에 가까워졌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14%), 포스코(POSCO)홀딩스(0.21%), 현대차(0.11%), 기아(0.34%)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93%), 네이버(NAVER)(-1.84%), LG화학(-0.74%)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8포인트(0.51%) 높은 839.5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가 222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는 1963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는 1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첫 상장한 LS머트리얼즈 주가가 가격 제한폭인 300% 까지 급등하면서 제도 개편 이후 두 번째 ‘따따블’을 기록했다. LS머트리얼즈는 이날 주가 급등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 25위에 안착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3.13%), 포스코DX(4.76%) 등 2차전지주를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1.78%), HLB(2.35%), HPSP(1.36%), 레인보우로보틱스(0.12%) 주가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0.75%), 엘앤에프(-3.37%), 알테오젠(-0.83%), 셀트리온제약(-1.15%) 주가는 내렸다.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하락한 13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