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는 비교적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대출금리 인상 등 여파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여력이 줄어들면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한계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도 개인 투자자 수요 위축, 경제 악화로 자금여력 줄어

▲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 수요는 다소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6일 “비트코인 시세가 일주일만에 14.5%, 이더리움이 11% 오르는 등 눈에 띄는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가격 상승 추세와 비교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는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과 대출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매수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여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세 상승기에도 신규 자금 유입이 비교적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상화폐 투자 수요가 한계를 맞는다면 자연히 시세 상승세도 더욱 힘을 받기는 어려워진다.

다만 현재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는 많은 자본을 보유한 대형 투자자 및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조사기관 글래스노드는 “1만 BTC 이상을 보유한 ‘큰 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도 계속해 자산을 매수하고 있다”며 “시세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기관 LMAX는 최근 이어진 시세 상승 흐름이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 증가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소 침체되더라도 비트코인 시세는 여전히 꾸준한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LMAX는 비트코인 시세가 4만8천~5만4천 달러 수준까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4만3792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