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이 5200만 원 위로 올라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2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5200만 원 위로 올라서,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20개월 만에 최고치

▲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사진은 가상화폐 가상 이미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3일 오전 11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1.72%(89만 원) 오른 526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5200만 원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주요 가상화폐 시세는 모두 오르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65%(10만2천 원) 오른 289만5천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BNB(바이낸스코인 단위)당 0.52%(1600원) 상승한 30만7600원에 각각 사고 팔리고 있다.

이 밖에 리플(1.22%)과 솔라나(6.38%), 에이다(3.89%), 도지코인(1.77%), 트론(0.72%), 체인링크(5.04%), 아발란체(2.21%) 등도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며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일(현지시각) 한 대학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물가상승과 기준금리 사이 “균형이 더 잡혔다”고 바라봤다.

상황에 따라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생각보다 덜 강도 높게 나온 것으로 보고 긴축 완화 신호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과 5년물, 10년물, 30년물 등 대부분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약 23개월 만에 3만6천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 역시 종가 기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이 오르며 연중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