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유대인을 향한 차별적 발언을 지지한 여파로 X(트위터)가 7500만 달러(약 980억 원)에 이르는 매출 손실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디즈니, IBM 등 기업이 X에 광고를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약 200여 개 기업이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 ‘유대인 차별 발언’ 지지 여파, X 광고매출 손실 7500만 달러 전망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유대인 차별 발언을 한 여파로 X 광고 매출 손실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 계정.


아마존과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에어비엔비 등이 목록에 포함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내부 문건을 입수해 전하며 “X가 일론 머스크와 관련해 역대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이 X에 광고를 중단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머스크의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올랐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유대인이 미국의 백인 인구에 대한 사회적 증오감을 유도하고 있다는 한 X 사용자의 글에 “이것이 확실한 진실”이라는 내용의 답글을 남겼다.

사회적 여론을 의식한 기업들이 잇따라 X에 광고를 중단하기 시작하며 잠재적으로 7500만 달러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X 측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해당 문건은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실제로 영향을 받게 될 매출 규모는 1100만 달러(약 144억 원)로 예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X 매출에서 광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로 집계됐다. X를 향한 기업들의 ‘보이콧’이 계속된다면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지난해 X를 인수했을 때부터 이미 여러 기업들이 그의 콘텐츠 통제 정책을 우려해 광고 집행에 주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