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전체 투자자 보유량 가운데 실제로 거래되는 물량의 비중이 최근 1년 동안 역대 최저치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시장 조사기관 더블록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활성 거래물량 비중은 1년 전부터 현재까지 약 30%를 기록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거래량 최저치로 하락, 투자자 자산축적 기조 뚜렷해져

▲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거래하는 대신 장기 보유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그래픽 이미지.


활성 거래물량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자산 가운데 실제로 거래가 이뤄진 물량을 의미한다.

최근 3년 동안 비트코인의 거래물량 비중이 59%에 이른다는 데 비춰보면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대신 개인 지갑에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1~2년 사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더리움의 활성 거래물량 비중 역시 최근 1년에 걸쳐 약 39%에 그쳤다. 2016~2017년 사이 약 86%의 물량이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더블록은 3~5년 동안 전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비트코인 물량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자들이 자산을 축적하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해 자산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두 가상화폐의 거래 물량은 올해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음에도 이를 서둘러 매도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가상화폐 시세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 말 비트코인의 활성 거래물량 비중은 73%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 사이 지금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