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이어지던 상승세를 멈추고 하방압력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의 과매수 및 과매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RSI(상대강도지수)지표가 최근 시세 흐름과 엇갈린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하방압력 커질 가능성, 조사기관 "RSI지표가 최근 시세 흐름과 상반"

▲ 비트코인 시장 지표를 근거로 볼 때 이른 시일에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14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3만6363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1개월 전과 비교해 약 35% 오른 수준이다.

그러나 며칠 전 3만8천 달러대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힘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배런스는 비트코인이 장기간 이어지던 유동성 및 거래량 부족 상태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거시경제 측면의 변수를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곧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같은 경제지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기관 비트뱅크는 배런스를 통해 “경제지표가 긍정적 신호를 보낸다면 비트코인 시세는 다시 3만8천 달러 수준까지 반등을 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트뱅크는 최근 비트코인 RSI지표가 가격 상승세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전반적인 하락세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RSI지표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이 과매도 또는 과매수 상태에 놓였다는 점을 파악하는 데 주로 쓰인다.

비트뱅크는 비트코인 시세 흐름과 RSI지표가 상반된 모습을 나타낸 뒤에는 일반적으로 시세 흐름도 반전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최근 계속되고 있던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이른 시일에 하락세로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배런스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방압력을 받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걱정스러운 신호에 해당한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