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가파른 상승폭을 나타낸 뒤에도 뚜렷한 조정구간을 겪지 않고 안정적인 방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머무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방어능력 갖춰, ETF 출시 승인과 연준 금리정책 기대감 반영

▲ 비트코인 시세가 투자자들의 낙관적 심리를 반영해 우수한 방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3만4913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11월 초 한때 3만6천 달러까지 상승한 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배런스는 비트코인 시세가 몇 주만에 30%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안정적으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투자기관 FX프로는 “비트코인 시세는 3만5천 달러 안팎에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장기간 이어진 ‘가상화폐 겨울’이 끝났다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바라봤다.

배런스는 비트코인 투자심리가 긍정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으로 미국 증권거래위(SEC)의 비트코인 ETF 투자상품 출시 승인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을 꼽았다.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기관 투자자를 비롯한 신규 투자자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세 상승을 주도할 공산이 크다.

연준이 더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는 점도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

이외에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도 긍정적 요소로 지목됐다.

배런스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은 기준금리 전망과 같은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투자자들 사이 낙관적인 심리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