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해 유럽연합 경쟁당국에 제출할 시정조치안 내용을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을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승인하는 것을 조건으로 시정조치안 제출을 승인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대한항공 EU에 제출할 시정조치안 내용 확정,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승인 필요

▲ 대한항공 이사회가 유럽연합 경쟁당국에 제출할 시정조치안 내용을 확정했다. 


시정조치안에는 두 항공사의 통합 이후 유럽 4개 노선에 대체항공사 진입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이 지원하는 방안 및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할 방안이 포함됐다.

대한항공은 “유럽연합 경쟁당국에 대한 시정조치안 제출을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승인하는 것을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계약 관련 합의서를 체결할 것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할 예정인 유상증자에 1조5천억 원 규모로 참여해 지배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기업결합 필수신고국가 가운데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3개 국가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에 합병 이후 한국~유럽연합 화물노선 독과점 해소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 매각 관련 논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