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4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을 모두 올릴 것이라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일 “최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해 두 자릿수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B증권 "삼성전자 D램부문 4분기 흑자전환, 두 자릿수 가격 인상 단행"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수요 반등에 따라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깃발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수요반등에 따라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메모리반도체는 스마트폰과 PC고객사 중심으로 재고수준이 이미 정상 수준에 진입한 것에 더해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이 1년 만에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감산정책에 따라 반도체 재고가 빠르게 건전화되자 고객사들의 반도체 구매 심리가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8월부터 메모리반도체 감산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저가 판매를 지양하며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고객사들 사이에서도 메모리반도체 가격인상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사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70%나 하락하면서 조정이 충분이 이뤄졌다는 점과 향후 추가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가 우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부문은 2023년 4분기부터, 낸드플래시 부문은 2024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추정된다”며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는 당초 시장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은 2023년 14조 원 영업적자에서 2024년 1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